도창회 「 조선의 넋 」 출판 기념 및 제 2회 하유상 문학상 시상식
조선의 넋 (무원无源 도창회 시인. 수필가) 출판 기념회가 신문예 문화관에서 열렸다
아울러 하유상 문학상 시상식에서 김종환. 노태숙 시인이 수상하였다
도창회 시인의 「
조선의 넋 」은 장시집으로 조선의 넋 바탕시 한편으로 이뤄져 있다
작가는 자평에서 조선의 넋이란 이 장시는 어줍잖은 글이지만 나름대로 고민과 고심이 많았다
첫째로 우리나라 긴 역사를 샅샅이 살펴보아야 할 터인데 그 먼 우리 역사의 상고는 공부가 절대 쉽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둘째, 이 장시는 어디까지나 문학의 글로 써야 하기 때문에 시작법을 모르고 쓴다면 그게 무엇이겠습니까.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삼아야 하므로 허구를 할 수가 없어 역사에 있었던 사실을 주로 사실적 시작법으로 쓰되 그것만으로 안 될 것이기에 때로는 나의 과장된 진실로 또 나의 주장이 억측이 보태어져 터무니없다 싶을 때가 많았음을 솔직히 고백하는 바이다
시라면 메타나 이미지를 창출하여 간접표현을 해야만 되는데 애를 썼지만 그러질 못하고 곧이곧대로 직접적인 표현을 소리나는대로 적는 산문시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허나 나는 나대로 고집이 있어 내 고집대로 행간의를 만들고 내 주장을 펴다보니 말썽거리가 되지나 않을지 걱정이 된다. 본문에서 밝힌 조선의 넋은 내가 안쓰면 누가 써도 써야할 시임은 틀림 없다. 왜냐하면 조선 사람이 조선의 넋을 모른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너무나 무거운 주제를 장시로 썼다고는 하나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환다고기와 천부경을 비롯한 많은 사서들을 읽었지만 우리 조선의 내력을 배달민족의 후예로 살아온 내가 모르고 단군조선과 조선의 넋을 모른다면 그건 죽기보다 더 비참한 일란 걸 깨달았다. 더 솔직히 말한다면 우리 조선사람과 조선 나라 조상들만이 제일이다라는 허언을 못한다. 들여다 보면 자랑스러운 일도 많았지만 부끄러운 일이 더 많았다
조선의 넋이란 순종 조선의 정신 또는 영혼이란 무엇일까? 또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그 수많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조선 역사를 지으면서 조선의 선조님들은 무엇을 했으며 또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하고 또 궁금해서 밤마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조선사람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내가 조선의 얼(넋)을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건 죽기보다 더 잘못된 일이란 걸 안 까닭이다. 그 절실한 물음 앞에 눈이 깜캄해오고 목이 메이며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이 장시집을 쓰게된 소이가 아닌가 싶다
올해 86세 노시인은 의욕으로 출발한 대작을 쓰면서 솔직한 부담감을 이렇게 드러내고 있다
구순을 머리에 이고 계신 시인은 아직도 의지가 대단하다. 놀라운 것은 그의 바쳐주는 특이한 건강체질이다
작은 체구임에도 가끔씩 접하는 필자가 보기에도 대단한 노익장을 자랑한다
아직도 250 오토바이를 손수 몰고 다니고 늘 본인의 시비가 있는 봉일천 산비탈 농장에서 꽃을 가꾸고 시화를 만들어 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틀씩 사흘씩 전국의 집필지를 같이 여행하며 둘러보기도 한 필자와의 인연을 생각하면 늦게 만났지만 문학으로 만남은 깊은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몇 차례 필자의 어리산방에서 밤을 세우며 사랑과 삶과 문학인으로서의 허심탄회한 술회는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다
오늘 새로 발표한 노시인의 당찬 포부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제제로 또 장시를 쓰고 있다고 한다
오래 건강하셔서 열정적인 그의 예술혼이 계속되기를 바라고 끝없이 이어지는 노시인의 입담을 들을 수작의 자리를 또 만들어야겠다
아울러 제2회 하유상 문학상을 수상한 김종환. 노태숙 시인에게도 축하와 문운을 빈다
오늘 이 자리를 만든 신문예문학협회 지은경 박사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시상식에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신 권갑하 문협부이사장. 정일상 작가. 등 많은 문인들의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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