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월악산 미륵사지 대원터 천년을 거슬러...

아리박 2020. 10. 28. 11:32

월악산 미륵사지 대원터 천년을 거슬러. . . .

 

월악산 덕주산성. 신라 마지막 공주의 눈물이 고이다

 

월악산 송계계곡은 언제 보아도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아리산방이 월악산 국립공원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소백산이 가깝지만 월악산 줄기에 해당되어서 그런지 소백산지역보다 바위의 생김이 더 붉고 아기자기하다 

단양 팔경중 사인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구담봉 옥순봉이 모두 월악산국립공원지역에 해당하여 암벽의 생김새가 비슷하다

 

월악산은 제천 한수 송계리로 충주시 수안보면과 문경 조령3관문을 잇는 하늘재(계림령)가 있어 옛 과거길이 나 있다

한양 가는 길이 첫번째로 죽령, 두번째가 조령, 세번째가 추풍령이 있는데 이 길이 조령길로 두번째 큰 길이다

송계계곡을 지나 더 깊이 들어가면 월악산 미륵사지 대원터(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9호)가 나온다

신라시대에서 고려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짐작되는 천년 고찰이 있던 터에 석불과 석등 당간지주석 거북비기단 등

대규모 사찰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한양을 넘나는 드는 고갯길이었으니 절터 하나쯤 있을 법하다

남아있는 당간지주를 살펴보면 이렇게 정교하게 연꽃무늬를 조각하고 거대한 당간지주는 보기 힘들 정도다

마방이 설치되었다고 하니 고갯길을 넘는 과객이 쉬어가는 지점이기도 하다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스님의 행적이 남아 있는 걸로 보아 당시로서는 대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륵사지 주변에 흩어져 남아있는 석물을 살펴보면

비석은 없지만 거북비기단도 그 규모가 어마아마해서 비석을 찾는다면 얼마나 큰 비석이었을지 가늠할 수가 어렵다

신라 마지막 왕자 마이태자가 금강산을 가는 도중에 석굴사원을 세우고 동생인 덕주공주가 머물렀다고 전한다

저물어 가는 신라의 마지막 귀족들이 신흥 고려 태조에게 나라를 바치기 위해 떨어지지 않는 발길로 망국의 한을 눈물 곱씹으며 걷던 여한 서린 길이다

그런데 여기 미륵사는 북쪽을 향하고 있었다고 한다

남향으로 앉혔어야할 지형인데 북향을 바라보았다는 것이 어떤 비밀이 있을 것 같다

석불입상은 신라시대 것이라 추정되는 바 미륵사는 신라말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인근에 사자빈신사리사자석탑에는 1022년를 입증하는 기록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지역의 유물들이 전하는 걸 보면 신라말에서 고려시대와 연결이 된다

잘 보존되어 있지는 않지만 고려인의 웅장하고 거친 손 맛들이 느껴진다

 

천년이 흐르면 인간의 흔적은 아무리 남기려 돌에 새겨봐도 이렇게 알 수 없는 무연으로 돌아간다.

권력도 재물도.

 

 

 

월악산 송계계곡 마치 단양 하선암 주변 홍암벽과 비슷하다
월악산 영봉

 

사자9층석탑 바로 옆에 근세의 석탑이 세워져 있다

 

제천 한수 송계리 사자빈신사지 사자9층석탑(보물 제 94호). 4층까지만 남아있고 5층 이상은 사라지고 없다

 

소박한 사각석등

 

팔각석등 (보물 제 95호)

 

거북석비기단

 

석불입상은 보수를 위한 공사중 가림막

 

석불입상 석탑 자료 사진

 

석불 입상 자료 사진(보물 제 96호)

 

온달장군 공기돌

 

미륵사지 대원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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