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달 희롱

아리박 2018. 7. 22. 14:39

달 희롱

 

"이번에는 35년만에 달거리를 한답니다

옷을 다 벗겨 놓겠습니다

모두 나와서 나체쇼를 보세요

2018년 1월 31일 20시 48분 

이번에는 양도 많답니다"

 

부끄러움까지 발려져 

어떤 낯가림으로 지나갈까

 

수군대는  진단하는 대로 혈압 당뇨 수치

챠트가 공개되다

정상이라니 안도하고 있을까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수군거리는 내밀힌 속

 

따먹히고

무섭다

 

나이가 들었나 보다

부끄럼 없어져 버렸으니

부끄럼이 아닌 것도 부끄러워

내밀 놀라 자빠지기도 했었는데

 

만들어지는 것보다

알려지는 것보다

 

밀봉되어

위로는 하늘에 별과 달

땅 아래로는 감추는 일이었는데

 

생명이 끝나거든 가는 곳이 달이었는데

갈길이 겨우 그것이라니

달이 넋의 거리

별이 혼의 거리

 

세어놓고 보니 허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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