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추성
박 영 대
원두막 뜰에 별리 가져다 놓는 저 몸짓
먼저 피면 먼저 시든다는 걸 다 알면서
들창 헤진 방안에 촉으로 밝혀
바람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하늘도 시들고
심사도 삭아가는
풀벌레 제촉하는 이별 곡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