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드론 사진

울산바위를 찍다

아리박 2020. 1. 6. 20:32

  울산바위를 찍다


새해맞이를 학생들 방학이 늦어지는 바람에 1월1일에 떠나지 못하고 주말을 이용해 속초에 다녀왔다

동해에서 새해를 맞으며 가다듬는 다짐은 여느 때와는 한결 다르다


손자들까지 3대가 함께 식솔들을 데리고 설악산 여행을 같이했다

숙소가 울산바위 바로 앞이라서 창문을 열면 눈 앞에 울산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카메라를 삼각대에 설치하고 여러방법으로 담아 본다


밤의 울산바위는 별과 함께였다

새벽 3시에 진부령옛길을 따라 울산바위 쉼터서 별과 함께 있는 울산바위는 신비롭기 그지 없다


인적 끊긴 호젓한 산길은 지금은 터널이 난 새길에게 다 뺏기고 옛길이라는 이름으로 허리굽은 그대로 울산바위와 잘 어울리고 있다

가로등이 없어서 사진 찍기에는 다행이지만 혼자서 장비를 설치하는데 야생동물이 출현할까 겁이 난다


별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삼각대를 펴고 광각렌즈로 바꿔주어야 한다

아무도 오가지 않은 구비구비 산길에서 촬영장비를 다루기가 찬바람에 손이 곱는다


별 궤적을 찍으려고 했으나 혼자서의 작업이 힘들어 아쉽지만 접어야 했다

수백장의 사진이 필요한 이 작업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다음으로 기약을 미룬다


울산바위는 해발 873m로 동양에서 가장 큰 돌산이다

명승 제 100호로 지정된 울산바위는 단단한 화강석으로 이루어져 석회석이 이룬 여느 산 기암괴석과는 차이가 있다


울산바위 명칭에 대한 세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째로는 울타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울산이라고 했다는 설

두번째로는 경남 울산에 있던 이 돌이 금강산에 일만이천봉을 만든다는 소문을 듣고 부지런히 가다가 이쯤에서 일만이천봉이 다 지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이 자리에서 그만 멈췄다는 설

세번째로는 바위를 통하는 바람소리가 우는 것 같아 우는 산이라 해서 天吼山(천후산)이라는 별칭이 있다


약 20여년전 쯤으로 필자는 기억한다

속초에 놀러 와서 골프 라운딩을 새벽 일찍 조인해서 하게 되었다

울산바위 바로 밑 쯤 홀에서 라운딩 중에 아침 해가 떠오르는 시간이었던 모양이다

갑자기 거울에 반사된 것 처럼 황금빛이 눈을 부시게 해서 퍼팅을 할 수 없었다

햇빛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다들 깜짝 놀랐다

아침 습기가 울산바위에 얼어 있다가 거울이 되어 햇살을 받아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일행은 모두 무슨 조화가 일어난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놀란 적이 있다


그 장면을 속초에 올 때마다 그려보고는 했는데 그 후로는 그런 장면을 다시 볼 수가 없었다.




               울산바위 파노라마           * 파노라마 사진은 확대해서 보면 더욱 좋습니다


             울산바위 점성 별


              아침 햇살에 빛나는 울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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