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출사
사진가들이 국립수목원을 찾았다
비가 온 후라 초목들이 더 싱그럽다
풀잎 위에 얹혀져 있는 이슬 방울이 보석처럼 빛난다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났으니 햇빛도 이제 얼마나 가겠는가
나이 들어 자신을 내보이려는 마지막 사투라 생각하면 못 받아줄 것도 없다
여름 편에 붙어 있는 햇빛이 막바지 결실을 튼실하게 한다니
잠시 단맛을 거두기 위한 기다림이라 생각하자.
풀잎에서 빛나는 아침 이슬
송심불심
계절을 모르는 열대의 꽃
오늘 이슬이 내게로 왔다
일엽초 하나
광릉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