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룰
박 영 대
처음부터 은밀한 자유였다
무인 가게 같은
지키는 허수아비
눈멀고 귀 어두운 울타리 안
반만 눈 뜬 충동 앞에서
느슨해진 태초의 바지춤에서
나를 지켜내는 민망의 자물통
애초에 자신 없으면
시작도 덤비지도 말아야 할 계단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 홀로
두고두고 가시로 남는다
하얀 구름 위로 날려 보낸
양심의 새 한 마리
차려놓고 그냥은 먹지 말라는
금욕의 칠첩반상.
골프 룰
PAR GOLF & TRAVEL 2019. 9월호 표지
골프 룰
박 영 대
처음부터 은밀한 자유였다
무인 가게 같은
지키는 허수아비
눈멀고 귀 어두운 울타리 안
반만 눈 뜬 충동 앞에서
느슨해진 태초의 바지춤에서
나를 지켜내는 민망의 자물통
애초에 자신 없으면
시작도 덤비지도 말아야 할 계단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 홀로
두고두고 가시로 남는다
하얀 구름 위로 날려 보낸
양심의 새 한 마리
차려놓고 그냥은 먹지 말라는
금욕의 칠첩반상.
골프 룰
PAR GOLF & TRAVEL 2019. 9월호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