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드론 사진

노고단 운해

아리박 2018. 9. 20. 06:58

노고단 운해를 만나다

 

이름만 들어도 상쾌해지는 지리산 운해

새벽 3시에 차를 몰고 노고단을 오른다

노고단에 오르니 새벽도 아닌 밤중인데 등산객들이 버스로 한 차씩 몰려 든다

주차장에는 버스와 가끔 한 대씩 들어오는 차량의 빛 방해가 있어서 숲속으로 좀 더 걸어 들어가서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를 거치한다

깜깜한 곳에서 작동을 하려니까 더듬거리고 한참을 손을 내놓고 있으니 추위에 손이 곱는다

아래서는 아직 더위에 시달리고 있는데 여기는 겨울 바람이다

 

나무 숲속에서 하늘을 향해 터널 구도를 잡아 별무더기 뭉쳐진 은하수를 담는다

무수하게 쏟아지는 별을 찍고 일찍 터오는 새벽을 맞고 있는 동쪽의 산능선을 담고 있었다

 

오를 때는 이런 풍경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깜감한 어둠속에서 지리산이 그 자태를 드러내 준다

능선과 능선이 개어 있는 이불처럼 차곡차곡 山外山 문자 그대로 첩첩이다

현장 기온은 10도

두꺼운 겨울 잠바로 추위 바람을 막고 있다

올 여름 하도 더워서 겨울이 기다려지기도 했는데 노고단에서 추위를 처음 느껴보니 우선 손이 곱아 조작하는데 힘들다

겨울 준비를 하지 않고 온 몇몇 사람들은 밖에 나오지 못하고 가게 안에서 추위를 피하고 있다

찻집에서 따뜻한 꿀차 한 잔으로 몸을 녹이고 다시 밖으로 나와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촬영을 하고 있다

 

동쪽의 여명이 솟아나올 때쯤

뒤를 돌아 보았을 때 구례와 산동.

남쪽과 서쪽으로 산 골짜기를 운해가 하얗게 차 오르고 있었

 

정말 기대하지 않고 온 것인데 저 아레 깊은 우물 안에 우물물 같은 구름이 담겨져 있다

줄이 긴 두레박으로 길게 늘어 뜨려 퍼 올리고 싶다

 

 

  숲속에서 찍은 무수한 별(노고단 별사진)

 

   노고단 별무리

 

   여명과 사라지는 별들(노고단)

 

   여명의 황홀(노고단 별사진)

 

  노고단 운해

 

  푸른 여름이어서 운해가 더 상큼하다(노고단)

 

   노고단 운해

 

   지리산으로 솟아 오르는 햇살

 

  노고단 정상으로 솟아오르는 아침

 

 

 

  노고단 억새

 

 

 

 

 

 

 

  노고단 억새

 

 

 

 

 

 

 

  노고단 운해

 

   노고단

 

  노고단 가는 길

 

  노고단 숲

 

  노고단 가는 길

 

  노고단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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