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문인 산악회 서울 대공원 나들이

아리박 2016. 10. 23. 23:30

문인 산악회 서울 대공원 나들이


2016. 10. 23 서울대공원에서.

문인 산악회(회장 김운향) 행사를 매주 일요일에 실시한다

매주 일요일에 문인들의 건강과 집필과 안부를 위하여 매주 실시하고 있는 문인산악회는 문인들의 건강 지킴이로서 한 몫을 당당히 하고 있다

물론 시간이 없어 참석이 어려운 분은 기꺼이 결석을 인정하고 왕성한 활동에 박수를 보낸다


오늘은 날씨가 꾸물렁해서 구름이 끼고 올 가을 들어 가장 으슬으슬 차가운 기운까지 든다.

기어이 정오가 가까와지면서 가실가실 가을비까지 뿌리는 일요일이다


그냥 말 수는 없고 여기까지 왔으니 동물원에서 물소 낙타 바다사자 물개의 재롱을 천진한 이아들 마냥 대공원 둘레길을 한바퀴 걸으면서 이런 날은 빈대떡에 막걸리가 맞는 날이라고 고문이신 장윤우 대 문호께서 술기을 일깨운다

이에 덩달아 인근 가게에서 전어 굽는 냄새는 술이 고픈 나그네들의  입맛을 돋군다


비도 추적거리겠다. 날씨도 춥겠다. 고소한 스멜이 자극하겠다

등산이고 뭐고 빠른 점심으로 돌리자는 눈빛이 이심전심이었다

서병진 시인이 그만! 빈대덕집으로 직행~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대공원을 빠져 나와 문인들의 단골집으로 향했다


문인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잘 아는 듯한 주모도 `오늘 막걸리 몇병이요?`

함바집 가량의 단골식당 처마를 들어오기 무섭게 막걸리부터 주문 받는다


자리를 잡은 원로 문인들의 입담은 시작되었다

문예 사조에서부터 시작되어 문단 뒤에 얽힌 야사가 빠질 수 없는 안주거리다

당연히 요즘 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B씨의 성추행 문제가 쫄깃쫄깃 일품 안주로 올랐다


남녀간에 일이란 미묘해서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감정이 다르고 친소관계에 따라 상황에 따라 너무 달라 법적으로 어디까지 간섭해야하는가는 참 어려운 문제다

같은 말과 상황이어도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에 따라 성추행이고 아니고가 달라진다고 한다

한 참석자가 한마디로 요약한다

이번 사건에서 그렇게 받아들이는 여자는 문인이 아니고 기자들이었다네

같이 문학하는 입장에서 술자리를 같이 했다면 서로 어울려 재밌게 분위기 띄우는 게 당연한 게 아닌가요

그럴려면 처음부터 자리에 끼지 말아야지요


지금 이 말을 쓰고 있는 필자도 조심스럽다

요즘 흘러가는 분위기로는 매우 위험스럼 발언일 수도 있기에..

혹시라도 이 글에 기분이 나빠지시는 분이 계신다면 너그러이 용서를 구한다

요즘 두려워만 가는 세태에 조심해야할 거리가 자꾸만 늘어간다


한 잔 두 잔 비어가는 막걸리병은 쌓여가고 추출했던 술기도 오르고 쫄깃한 안주의 맛도 다해 갈 무렵 김영란법 이후 식당 풍경이라는 각자지불(이름도 더러운 더치페이)이라는 습관에 익숙지 못한  문인들의 자리는 어느 한 사람이 오늘은 제가 쏘겠습니다로 마무리하였다


70~80년대 문인들의 낭만들이 그리워진다는 원로문인들의 한탄이 추적거리며 내리는 가을비가 딩굴고 있는 낙엽을 회한처럼 적시고 있었다



       뒷줄 우로부터 장윤우 시인 박영대. 양상민 시인. 임성재 시인. 서병진 시인. 김운향 시인


        문인 산악회의 두 주역


      메밀꽃 핀 무렵


     이렇게 처연하게 가을은 우리 곁에 와 있었다



     문학의 길을 걸으며


    기상


    물소의 뿔치기. 사실은 숫물소가 암물소에게 사랑걸기라나..


    우아한 자태



    동심으로..



    대시인 포토모드


    시인걸음




가을비 우산속


                                                             우수


     빗속을 걸으며


     꽃보다 아름다운



     진달래가 소월을 찾아와 피었나..



     색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이 색을 개어 낼 수 있을까???


     화사한 문인산악회


    빈댓떡집으로 가자~~~


    쌍


    비어 있는 가득 찬.


      나 돌아 가리라..


   없음.


     엉덩이가 젖었다




     뜨거운 열정


    너에 그런 슬픔이..


                                         다정


                                          귀족 한 쌍




          둥근.


                토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