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단양 아라리 공연 동영상 소백산 철쭉제

아리박 2015. 6. 1. 08:05

단양 아라리 공연 동영상

 

소백산 철쭉제 마지막 날.

도담삼봉에서 단양 아라리 공연이 펼쳐졌다

옛부터 도담삼봉을 중심으로 구전되어 오던 뱃노래를 엮어서 단양 아라리로 묶어 뱃사공 부녀자 아이들이 함께 재현한 것이다

공연 진행을 보면서 단양 아라리에 푹 빠져본다.

 

*    *    *    *    *

 

소금배가 온다는 소식에 온마을 사람들의 풍악을 울리면서 나루터로 모여 든다

어린 아이들(매포초등학교 5학년 학생)도 나루터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추고 놀고 있다

문 열어주게. 송아지 따세. 꼬꼬댁. 쿵더쿵 널뛰기 아이들 노래 곡조가 아라리에 맞게 애조를 띤다

이어서 부녀자들이 노래를 부르며 함께 어울린다

 

 

소금배 온다는 반가운 소식에 온마을 사람들이 나루터로 모여든다.

 

 

구성지게 노래를 부르는 매포초등학교 5학년 학생.

검정치마와 흰저고리 그리고 댕기 땋고 짚신까지 차려신은 모습이 당당한 처자들이다.

 

 

아기 달래는 아녀자의 곡조조차 아라리에서는 애환의 소리..

 

소금배가 도착한다는 소식이 당시에는 큰 이벤트였을 것이다

이때 한양의 소식과 문물이 교류하는 시간과 공간이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부녀자들의 아가 달래는 노래

 

아강아강 우지마라 느 어머이 찐 조밥이 싹이 나면 온다더라

아강아강 우지마라 우리 어머이 찐 조밥에 싹이 나도 안오시네

아강아강 우지마라 느 어머이 삶은 팥에 싹이 나면 온다더라

아강아강 우지마라 우리 어머이 삶은 팥에 싹이 나도 안오시네

아강아강 우지마라 느 어머이 그린 황계 훼를 치면 온다더라

아강아강 우지마라 우리 어머이 그린 황계 훼를 쳐도 안오시네.

 

 

드디어 뱃사공들의 뱃노래와 함께 소금배가 남한강을 따라 올라온다.

 

 

올라왔소 소금배가 도담삼봉 양반들아

금년에도 철썩철썩 소금배가 당도했네

기다리던 양반 손님 어서나와 반기시오

강물따라 머너먼 길 돛대달고 올라왔소

 

어서어서 불어주게 동남풍아 불어주게

영월 영춘 올라가네 도담삼봉 주모들아

술 걸러서 가져오게 목이말라 못가겠네

수리술렁 내려올 때 다시 한번 놀다가세.

 

 

 

이 소금배가 도착하면서 나루에는 만남과 이별의 아리랑이 싹을 튼다.

 

 

나루터 주모들이 사공들의 뱃노래에 화답한다.

 

 

못 믿을 건 한양 손님 닻줄하나 클러놓니

부지거처 떠나가게 인제 가면 언제오나

기약없이 떠나가네 잘 가시오

한양 손님 머나먼 길 이별일세

 

 

다시 뱃사공의 답가가 이어진다

 

 

잘 있거라 주모들아 변치 말고 잘 있으면

명년 삼월 돌아와서 다시 한번 만나보세

어이가나 한양 뱃길 비틀비틀

소금배야 서러워서 못가겠네

 

 

 

남한강 오백리 뱃길을 흔들흔들 거리며 오가는 소금배.  이 소금배는 단지 소금만이 아니라 나라 소식과 풍물과 사랑을 싣고 다녔던 것이다.

 

 

무사한 뱃길과 풍년 기원  각자의 소원을 빌며 용왕제를 올리고..

 

 

장사를 마치고 나룻배는 한양으로 떠나면서 짐배소리는 계속 된다.

 

 

영월에 영춘에 흐르고 나리는 물은 도담삼봉 안고 돌고

도담삼봉 흐르는 물은 만학천봉 안고도네

만학천봉 흐르는 물은 옥순봉을 안고돌고

옥순봉에 흐르는 물은 흘러흘러 잘도가네

 

영월에 영춘에 흐르는 물은 도담삼봉 안고돌고

앞편 강에 띄우는 배는 님을 실은 꽃배인데

뒤편 강에 띄우는 배는 놀이하는 놀배인데

얼씨구 좋다 절시구 좋아 흘러흘러 잘도가네.

 

 

 

도담삼봉은 부유설화로 얽킨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정선과의 세리문제를 단번에 해결한 삼봉 정도전의 영특함.

그리고 생긴 모습에서 앞에는 교태를 부리는 첩과  뒤에 토라진 부인을 거느린 어엿한 양반어른의 당당한 모습에서 생겨난 이야기가 당시의 시대상에 맞추어 전해오고 있다.

 

 

도담삼봉을 유유히 흘러 남한강을 따라 문물의 전도사 역활을 했을 소금배가 닿는 곳곳에 만남과 이별의 아리랑의 씨앗을 뿌렸다.

 

 

단양 아라리를 이끌어준 애환의 우리 소리 태평소.

 

 

도담삼봉이 영월 영춘의 뱃길목으로 한양에서 소금과 풍물을 싣고 온 사공들의 순박한 삶을 노래하고 있다

어디에서나 오고가는 길목에는 만남과 이별의 애환이 남게 된다

눈물을 훔치게 되는 쪽은 언제나 별리를 가슴에 안아야하는 여인의 차지

아녀자들에게는 아기를 재우고 달래는 모성이 서정이고 가족애를 드러낸다

그 여인들의 남정네와의 흔건한 사랑도 엿보인다

아리랑은 어디에서나 백성의 순박함과 이별의 애환이 그리고 고장의 특징이 나타나 있다

단양 아라리는 가까운 정선 아라리의 영향으로 비슷한 곡조로 이루어져 있는 듯하다.

 

 

끝으로 졸시 한 편도 적어 본다 ^^

 

 

도담삼봉 / 박영대

 

떠내려왔다고 한다

태생적 부유 설화에

시달려온 처지라 소문이 횡횡하다

 

알 수가 없다

떠내려온 저 속내를 알 수가 없다

알 수가 없다

애간장 저 속내를 알 수가 없다

동천 옥답 논갈이하러 왔는가

천상 궁녀 춤사위 따라왔는가

 

베틀 놓고 잉아 걸어 짜낼 수도 없고

수묵 담채로 그려낼 수도 없는

물과 바람의 세월이여 !

 

그 앞에

누구든

 

서 있기만 하면

세상의 절경

 

부르기만 하면

세상의 명창

 

읊기만 하면

세상의 절편.

 

 

 

** 단양 아라리 공연 동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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