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눈길

아리박 2013. 1. 8. 11:04

눈길

 

추위에 움추리고 눈에 막혀 도시에서 빈둥 거렸다

작심하면 못할 것도 없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지체하고 있었다

 

날씨 좀 풀리는 것 같고 주말은 아이들과 지냈으니

월요일 산중으로 출발.. go~ go~

 

 

  주말 외할아버지를 찾아온 다인이와 친구가 되어..

 

  날샌 돌이 예준이와 눈 한바탕..

 

  며느리와 아들의 런던포스

 

   딸네 식구들

 

   월요일 산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본

   신비에 싸여 있는 월악산 영봉.

 

  구담봉 바위들 청풍호수 맑은 거울에 비친 모습을 내려다 보고 있다

 

남한강 하진나루앞에는 하얀 이불보를 깐듯 얼어 있다

 

  아시라이 금수산 머리 풀고 누워 있다

 

  선암 계곡 맞아 주고

 

  절벽에 붙어 있는 생명들

 

  계곡에 뿌려진 순수

 

  흰 눈 그대로 보여 주려고 오지 않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아리산방

 

 

 

도착해 보니 온 동네 사람들이 반겨준다

폭설에 인적 끊긴 산중에 모처럼 찾아 와서인가

 

영하 20도를 넘어가는 기온에 얼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한다

물도, 불도, 집도,

산도, 새도, 바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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