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 황태 박 영 대 저 눈이 바다를 홀린 매혹이다 쭉 뻗은 몸매 하나로 술렁이던 파도 짠 눈빛만은 안빈의 촉수가 싱싱하다 가장 민중으로 가장 바람으로 눈보라 무리 지어 산기슭을 차지한다 가슴 안에 북풍 품어야 하는 천명 창창한 고향 뜨고서야 얻은 이름 하나 바다에서 산으로 간 끼 털어낸 육신은 칼칼한 풍장 티 나지 않게 살아온 이력 맑게 풀어 민심 한 잔 해장하고 있다 자작시 2020.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