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내자, 그 혼 - 7광구의 심장소리 박 영 대 2028년이 달려온다 붉은 망태 둘러매고 달려온다 바퀴로 한나절 날개로 날면 한 시간 좁은 국토가 천추의 한이였다 뀀에 빠진 날랜 파도의 초침소리 시한의 속임수 저벅저벅 다가온다 혼으로 부른 이어도 아리랑 일찌감치 곳간의 입 다문 깊숙한 유산 후손 먹여 살릴 생각에 삼가고 아껴왔다 지켜야 한다 이순신 장군 불러다가 지켜야 한다 틈을 노리는 이리떼 찢어진 눈 날고기 기름 냄새 맡고 몰겨든다 배를 띄우자 큰 배를 띄우자 누구도 넘보지 못할 큰 쇠배를 띄우자 우리 땅 우리 바다 우리 하늘 싣고 가서 만석궁 바다 들판 우리 7광구 그 바다 창창한 심장 위에 학익진을 펼치자 한다면 끝까지 하고 마는 태극 손기술 핀다면 기어이 피고 마는 무궁화 기운 7광구 지킬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