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바보 산수 안개. 바보 산수 바람 부니 살짝 호수 안에 소문 피어나 애 태우고 있다 어제 만나고 무슨 곡절로 속 태우고 있는가 손 잡은 그 동안 쩔쩔 매고 납짝 업드려 아침내내 바지 질질 저리고 있다 살짝 물결 치니 숲 안에 소문 번져 애 태우고 있다 어제 만나고 무슨 욕심으로 속 태우고 있는가 그리는 그 동안 꼼짝 못하고 발목 잡혀 계절내내 얼굴 다 쥐어뜯기고 있다 잘 베어든 수묵 담채 한폭 아 ~ 좋다. 자작시 201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