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집 별집 박 영 대 줄무늬 차림의 호숫가 아이들 물결에는 흔들린다는 이름뿐달릴 때마다 수면에 별 박히는 걸 보면별빛은 망울되어 물장구친다 하늘에 뜨면 형 아우 되고호수에 뜨면 누나 동생 되어 아이들 바지가랑에 매달린 노래감은 유년의 이름으로 찰랑거린다 저만치 어깨를 내뻗은 별자리누나는 동생 이야기속에서 줍고상처 묻을 때마다 누나로 닦는다 초록 전설을 함께 나눈 산 봉우리와 섬 봉우리주름살 사이로 배그시 웃는다. 아이의 별을 뜨다 아이의 별 자작시 2020.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