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살아있는 말씀 박 영 대 서른한 살의 한 남자 이야기입니다 그는 애먼 고사목 하나 되었습니다 나라 밖 서글픈 북만주 하얼빈에서 하늘의 명으로 나라의 울분으로 삼천만의 원한으로 세계 지도 위에 피 한 방울 그려 넣었습니다 죄인이 죄인을 잡아 가두었습니다 죄인이 죄인을 문초하였습니다 죄인이 죄인을 심판하였습니다 죄인이 죄인을 끝내 죽였습니다 불개미들 집단에 홀로 뛰어들어 안된다고 그래서는 아니 된다고 비겁한 침묵의 세상을 향해 외칠 말을 누군가가 꼭 외쳐야 할 말을 브라우닝 권총에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외침의 정의는 부정의 심장을 꿰뚫었습니다 외침의 평화는 불평등의 복부를 갈랐습니다 외침의 구국은 침략의 옆구리를 파고들었습니다 힘에 눌려서 겁에 질려서 보고도 못 본 체 듣고도 못 들은 체 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