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혜의 시집 식물성 남자를 찾습니다 아리산방 빨강 우체통에 반가운 시집이 도착해 들어 있다이영혜 시인이 첫 시집이 나왔다고 보내 주셨다 손글씨로 드림의 말과 함께 낯 익은 글체도 동봉해서.. 함께 문단에 나온 시인인데 이 시인은 문학 공부를 더 해서 다른 문학지으로 한번 더 검증받았다공부도, 하는 일도, 사는 것도 빵빵한 시인은 시를 쓰기에 너무도 확실하게 윤택한 환경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놓지 않고 시를 만지작거린지 십년 넘게.. 이 시인의 시를 보면 몸과 마음을 짜내고 깎아내는 감상이 아니라 할 말을 다하고 정당하게 요구하는 중산층의 시를 쓴다는 감이 든다거기에 충분한 공감과 사유가 들어 있다천연 물감을 풀어 천연의 색갈로 대상을 그려내는 이차적인 감성을 그려내는 이 시인만의 특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