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여! 차를 따르라 족자 고강 김준환 아리산방을 마련하고 근방의 문인을 찾아 냈다 지근 거리인 외중방리 자칭 시인마을이라 정한 구미마을에 고강 김준환 선생이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김준환 선생은 시, 서, 화, 도예 등 다방면에 걸출한 감각을 가진 종합 예술인이다 아리산방에 내려가면 고강 선생을 만나는 일이 즐거운 일 중에 하나이었다 단양의 곳곳을 다니면서 풍경을 유람하고 문학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풍미를 찾아 다니며 입맛을 즐겼다 고강 선생의 집은 구미마을 남한강이 더 이상 굽힐 수 없을 만큼 어깨를 깊게 구부린 듯 삿갓봉을 휘둘러 감는 강변에 자리하고 있어서 겨울이면 매우 춥다 지금은 수중보가 생긴 자리이니 단양 멋진 풍경중에 하나다 어느 해 겨울 서울에서 겨울을 나고 아리산방에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