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나이 모래 나이 백발로 한세상 모여 사신다. 수건 둘러쓰고 그나마 곱게 나이 들어가고 있다. 홀로 나앉으면 환과고독이라고 수근거릴까 봐 조심하고 몸가짐 깨끗이 볕에 몸을 말린다. 아무리 그래 봐도 풀뿌리 나무뿌리 같은 자손 얼굴 한번 보기 힘들고 어쩌다 일 년에 한두 번 벌초하러 왔.. 자작시 201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