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붉히는 봄날 낯 붉히는 봄날 박 영 대 이름으로 손 내밀 때는 냉담하게 뿌리치더니 색깔로 손 잡을 때는 까칠한 유세로 휘어지는구나 허리춤 건드렸을 때 속곳나이가 차고 얼굴 쓰다듬을 때는 춘색 어울렁 놀아나는구나 누가 뭐래도 피어날 때쯤엔 한창 물 올라 고목이라도 곁눈질 흘리더니 바람치마.. 자작시 201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