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지나거든 시월 지나거든/박영대 시월 지나거든 단풍잎 찾지 마라 눈이 아프다고 해라 시월 지나거든 곱다고 쓰지 마라 글 마르다고 해라 시월 지나거든 목향기 좋다고 취하지 마라 붉디붉은 감기에 코 막혔다고 해라 두어 달 시름시름 마르다가 끝낸다고 해라 속절없이 붉어만가는 시월이 말라가.. 자작시 2012.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