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박 영 대냉냉하게 말라 비틀어진 허물을 끄집어내다 활기 피어낸 제철 꽃일수록 실한 뿌리가 먼저이고 오른손 있는지도 모르는 왼손왼손 있는지도 모르는 오른손같이무거우면 양손으로 함께 들고좋으면 두 손 마주쳐 박수로 응원한다왼손 가려우면 오른손으로 긁어주고오른손에 티 묻으면 왼손으로 닦는다 그냥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삼국시대부터 사설시조에 깔린 궁중 암투 전래설화로 들어온 망국 의 당파론)선죽교에서 '파'자 한 자 튀어나와 말끝머리 좌에 붙고 우에 붙어죽기살기로 찔러버린 편가르기동서로 남북으로 금 그은 그때부터 걸음마 배울 때 몸에 밴 우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