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전화 놀이

아리박 2012. 5. 22. 06:23

전화 놀이

 

건너 뛴 주말이라야 겨우 얼굴 보는 손자.

늦게 말이 터져 궁금하게 하더니 이젠 말이 터져 지금껏 하지 못한 말을 다 하려는 듯 연방 입을 그냥 두지 않은다

다니는 유치원에서 배워 온 걸 다시 해 보려는가 식구들을 불러 모아 놓고 스스로 선생님이 되어 배워 온 교통 이야기며 우주 이야기. 신체 이야기를 설명하고 시키고 따라하라고 한다

 

이제 막 한글과 숫자를 익히고 있는 중이다

길을 가다가 간판이 보이면 떠듬 떠듬 읽어 보려고 하고 전화 번호를 보면 숫자를 읽어 내린다

 

지난 주말 집에 왔을 때 제 엄마는 외출하고 나와 함께 놀다가 엄마를 찾길래 전화를 주고 엄마한테 전화를 걸게 했다. 삐툴삐툴 우선 전화번호를 적어 놓고 패턴 해제하고 숫자를 누른다. 그렇게 가르쳐 주고 나는 잠이 들었나 싶다

아직 전화를 직접 걸어 사용해 보지 않고 엄마가 걸어 주면 통화만 해 오던 아이다

번호대로 숫자판을 눌러 엄마 목소리가 나오니까 신기한 듯 반갑게 엄마를 부르며 통화를 한다

그리고는 엄마 전화번호에 다시 또 전화를 건다. 다시 해 보고 싶은 모양이다

이번에는 아빠한테 전화를 하겠단다. 아빠 전화번호를 적어 놓고 다시 전화 번호를 누른다

이제까지 직접 전화를 받아 보지 않았던 제 아빠는 깜짝 놀란다

어떻게 전화했느냐고..

 

일찍부터 스마트 폰에 어린이용 어플을 가지고 노는데는 이력이 난 아이들인데도 실제 전화 통화는 처음 해 본 것이다

숫자를 누르니까 반가운 엄마 아빠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 신기한가 보다

 

어제는 제 삼촌한테서 전화가 왔다

밤 늦게 예준이한테서 전화가 와서 무슨 일인가 깜짝 놀랐단다

전화 놀이가 재밌어서 늦은 밤 전화를 걸어 삼촌을 놀라게 했는가보다

 

이젠 엄마 전화 번호는 외우고 있어야 한다고 하니까 이젠 줄줄 다 외워서 다닌다

오늘도 유치원 다녀와서 손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조용하던 전화기에 고 귀여운 손주놈 전화로 컬러링 소리를 자주 듣는다

 

 

  달리기 선수 예준.  동생은 저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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