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불미나리 기억

아리박 2024. 11. 12. 07:15

불미나리 기억
 
농협 동인회 문화사랑전이 열리고 있다
축사를 해 주신 경제대표이사께서 작품을 둘러 보시고 '인생을 짧고 예술을 길다'라는 축하의 말씀과 함께 퇴직 후에 문화예술 활동을 즐기면서 전시회까지 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모양이다
그러면서 격려 음료를 보내 왔는데 그 중에 불미나리인진쑥즙이 함께 있었다
내게는 눈이 번쩍 불미나리즙을 들고 옛 생각에 잠긴다
 
화순군지부 부지부장으로 근무할 때 이야기다
관내 농업인 중에 황용철이라는 분이 있었는데 초창기 새농민상 수상자였고 화순군 백아면에서 불미나리를 농민들과 계약재배를 해서 불미나리즙을 생산하는 선진적인 농업인이었다
계약재배 현장을 가 보았더니 재배 기술까지 전수하면서 불미나리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다
농가 소득도 올리고 본인이 직접  불미나리즙 공장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불미나리에 대한 연구를 대학에 의뢰해서 성분과 효과를 증명하고 건강식품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 당시 기억으로 불미나리에는 인진쑥이 가장 잘 맞는 조합이라는 말을 강조했던 열정에 넘쳐 있던 그가 생각난다
농협에서도 지원책을 마련하고 도움을 주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지원하였다
내가 근무지를 옮겨 갔을 때에도 선진 농업인으로 알고 지내는 교류를 해 왔다
내가 서울로 옮겨 영등포지점장으로 있을 때 그 분이 나를 찾아왔다
불미나리즙의 효과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과 불미나리 현장 상황과 함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주선해 달라는 부탁도 함께였다
그래서 당시에는 하나로마트가 없고 대형 농산물공판장으로 운영하고 있을 때였다
농협 공판장에 납품하는 방안을 제시하였고 별도로 거래처에 시제품을 보내고 판로 개척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방안을 같이 숙의하였다 
농어촌에서 한 개인이 사업을 성공시키기에 여러가지 장애가 많다
특히 농어업 분야에서 상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과 장애를 극복하여야 한다
나중에 들은 소식은 그렇게 열심히 불미나리에 집중하던 그 농업인이 갑자기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었다. 계약 재배 농장에 갔다가 불의의 사고로 운명하였다고 한다
이로서 불미나리는 끝나는가 싶었다
사망후에는 별도로 연락할 사람도 없고해서 까맣게 잊고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사업을 농협동복단위조합에서 인수하여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30년 전에 관심을 갖고 있던 불미나리 인진쑥즙을 다시 보게되니 감회가 새롭다
'불큰 불미나리 인진쑥즙'이라는 상품으로 잘 만들어져 나오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불미나리는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밑마디에 붉은 줄기가 있어서 불미나리라고 부른다
성분은 단백질, 지방, 섬유질, 칼슘, 나트륨, 인, 철분, 당분, 비타민B2, 비타민C가 들어 있다
이뇨작용과 강장 해독에 특히 효과가 있다
황사장도 농약 중독으로 간이 좋지 않아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자신을 위해 불미나리 효능을 전파하기 위해서 불미나리를 연구한다고 늘 해 오던 그의 말이 생각 난다
 
불미나리 인진쑥즙을 보니 그 때 일이 생각나 한 입에 마신다
그리고 불미나리 음료를 주셔서 옛 날의 추억을 살려내주신 경제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화순 동복농협 불큰 불미나리 인진쑥즙

 

불미나리 효과

 

불미나리인진쑥즙 상품내용

 

불미나리인진쑥즙 팩

 

고 황용철 농업인

 

불미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