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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달리기

아리박 2024. 8. 28. 08:51

새벽 달리기를 매일(8일째) 하니까 몸이 점점 적응해 가는 걸 느낀다
이제 중간에 쉼없이 1km정도는 계속 뛸 수 있다
되돌아 오면서도 일부 구간은 뛰어서 온다
이대로 꾸준히 하면 늘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여의도 하늘을 바라보면서 붉은 하루를 시작한다
마라톤이라고는 하기엔 아직 부끄럽지만 그래도 1km를 쉬지않고 달린다는 게 뿌듯하다
처음에는 땀을 많이 흘렸는데 이제 흘리는 땀의 양도 줄었다

 

 

마라톤(Marathon)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 본다

정식 마라톤은 42.195 ㎞를 달리는 초(超)장거리 달리기. 2~4시간 정도를 계속 달리는 종목이다. 선수급 남자 기준으로 2시간 10~20분 이내로 달린다. 세계 기록은 2시간 00분 35초. 일반인 기준으로는 3시간 이내로만 달려도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서브 3(쓰리)라고 한다.

현존하는 달리기 종목 중 그 거리가 가장 긴 종목이자 올림픽 육상 종목에서 혼자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종목이다.

영어 발음은 매러썬[mærəθən]. 전 세계에 존재하는 지명으로 그 중 그리스 아티키 주 마라톤이 가장 유명하며 이곳에서 벌어진 마라톤 전투에서 하술한 육상 종목이 유래했다.

당연하지만 지구력이 중요한 종목. 단순히 지구력만이 아니라 끈기로 대표되는 정신력 역시 중요한 요소다. 군대에서 행군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신체적 능력 측면에서 '도저히 낙오할 것 같지 않은 사람'이 낙오하고 반면에 왜소하거나 평소에 두각을 드러내지 않던 사람과 누가 봐도 낙오할 것 같던 사람이 행군을 별 탈 없이 마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여기서의 '정신력'은 육체적, 정신적 환경이 최악인 상태에서 발휘되는 인간의 초인적인 끈기를 의미한다. 긴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매우 힘든 경기라는 점에서 어떤 고되고 힘든 일을 장시간 쉬지 않고 수행함을 나타내는 관용어로도 쓰인다. '마라톤 협상'이라든지. 마라톤과 관련한 가장 유명한 금언은 역시 "인생은 마라톤이다"라고 할 수 있다.

 

제1회 1896 아테네 올림픽의 개최를 앞두고 고대 그리스의 영광을 떠올리게 하는 흥행 종목을 만들고자, 프랑스의 문헌학자 미셸 브레알(Michel Bréal)[4] 마라톤 전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쿠베르탱에게 제안한 종목이다. 곧 본질적으로는, 사이클 12시간 주행이나 비둘기 사격 같은 초기 올림픽 특유의 정신 나간 실험적인 종목들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일회성으로 그친 다른 종목들과는 다르게, 올림픽이 근간으로 삼은 고대 그리스 정신과 가장 부합하고, 인간의 육체적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한다는 원초적 측면 때문에, 영원히 유지되고 있는 올림픽의 이다.

마라톤이 어느 정도로 중요하냐면, 마라톤은 (하계) 올림픽의 메인 이벤트이자 올림픽 육상 일정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경기로 고정되어 있으며, 메달 시상식을 올림픽 폐막식에서 직접 거행한다.[5] 그러니까 올림픽 폐막식은 참여한 관계자 및 관중들은 물론이거니와 중계를 시청한 전 세계의 사람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을 텐데, 그 사람들이 모두 우승자 본인의 메달을 시상하는 장면을 보는 것으로 선수로서는 매우 큰 영광인 셈이다. 즉, 폐회식 도중에 마라톤 우승자의 국가(國歌)가 연주되는 비장하고 경건하며 장엄한 분위기로, 메달 수여식을 경험하는 것이다.[6]

게다가 다른 경기에서는 IOC 위원이 메달을 건네지만, 마라톤은 IOC 위원장이 직접 마라톤 메달리스트들에게 메달을 수여한다. 이런 상징성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흥행(중계권료, 광고 수익 등) 면에서도 마라톤은 올림픽 축구, 육상 100m 달리기와 함께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종목으로 꼽힌다.

마라톤은 그야말로 인간승리를 보여주는 종목으로, 인간의 의지에 대한 극한 시험을 아주 오래 진행하는 가혹행위에 가깝기 때문이다. 마라톤 선수들은 단거리 달리기 선수들보다 살짝 느린 속도 수준에서 2시간 이상 달리며, 한 번 마라톤을 끝내고 나면 체중이 5 kg씩 빠진다고 한다.[7] 마라톤을 하다가 다치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경우는 당연히 있다. 마라톤은 구간마다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물을 주는 것이 당연하며, 역시 당연하게도 위급 상황을 대비한 응급차와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따라다닌다. 그 만큼 인간을 순수하게 체력적으로 극한까지 몰아넣는 종목이다.

이렇게 매우 힘든 종목이다 보니, 몇몇 참가자들은 중간에 기권(DNF : did not finish)하는 경우도 많다. 기권한 참가자들은 회송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돌아간다.
쿠베르탱 남작이, 근대 올림픽을 만들 때, 지인 중 한 명인 프랑스인 문헌학자, 미셸 브레알(Michel Bréal)이, 당시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그리스 페르시아가 전쟁을 벌인 지명 마라톤의 어원이 된 마라톤 전투에서의 병사, 페이디피데스(Pheidippides)의 일화를 감동적인 스토리로 각색하고, 홍보하면서 초장거리 달리기 시합이 시작되었다.

마라톤 전투에서의 승리를 전하기 위해 쉬지 않고 아테네로 달려 승전보를 전한 직후 숨진 그리스군 전령을 기린다는 명목으로 이 종목이 탄생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이 전령의 이름은 페이디피데스(Pheidippides)로, 승전보가 아니라 스파르타에 원군을 요청하기 위해 파견된 전령이다. 그리고 임무 완수 후 죽지도 않았고, 아테네로 잘 돌아갔다.

물론 스토리가 극적으로 각색되었어도 페이디피데스가 비범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전령도 엄연한 병사이기 때문에 갑옷 등의 기초적인 무장은 한 상태로 저 만큼이나 달렸다는 뜻이 된다. 240㎞를 2일 만에 주파했다는데 약 40㎞ 코스를 2시간 반정도로 뛰어다닌 것이다. 스파르타가 성벽도 필요 없었을 정도로 험준한 산악 지대에 위치해 있음을 감안하면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 헛것을 볼 지경이었다는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오히려 그만큼 몸을 혹사 했음에도 죽지 않고 귀국 했다는 사실은 오히려 그의 체력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대단히 뛰어났다는 것을 증명한다.

실제 마라톤 전투직후 그리스 보병들은 33㎏ 중무장을 한 채로 30㎞ 떨어진 아테네를 3시간 만에 주파, 페르시아의 원군이 아테네에 도착했을 때 그 병력들이 진을 치고 있는 것을 보고 퇴각했다. 당시 올림픽 경기에서도 중무장을 한 보병 호플리테스들이 달리기를 하는 종목이 있던 걸 감안하면 완전군장 달리기는 이때부터 있던 셈.

페르시아의 후예인 이란에서는 이 마라톤 전투의 치욕을 잊지 않아서 마라톤을 보이콧한다는 속설이 1972년대부터 있었는데, 이는 일부만 사실이다. 일단 그리 잘하진 못하지만 여러 마라톤 경기에 꾸준히 출전은 하며 마라톤 대회도 있기는 하다. 이는 이란이 직접 개최한 1974 테헤란 아시안 게임에서 마라톤 종목을 제외한 것이 올림픽을 포함한 모든 마라톤 경기를 보이콧한다는 식으로 와전된 것이다. 해외에서 열면 참가는 하지만 자국에서만큼은 열지 않겠다 정도.

벌거벗은 세계사에 출연한 이란인 패널 키미야의 증언에 따르면 테헤란 아시안 게임 당시 마라톤을 종목에서 제외한 이유는 당시 이란에 마라톤 경기에 참여할 선수가 없었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궁색한 변명에 가깝다. 보통 5,000m나 10,000m 등 장거리 육상을 주 종목으로 뛰던 선수들이 마라톤 선수로 출전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뛰어난 세계 최정상급 마라토너들도 처음에는 장거리 육상으로 시작했다가, 주종목을 마라톤으로 전환한 선수들이 대단히 많다.

사실 지금도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개최국 사정에 따라 정식 종목에서 사라지는 세부 종목이 종종 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라 할 것이다. 이를테면 야구는 2024 올림픽엔 없고 2028 올림픽이나 돼야 부활한다.[13] 그리고 다음 올림픽에 야구가 포함될진 알 수 없다. 바둑 같은 마인드 스포츠도 아시안게임에서 들락날락하는 대표적 종목이다.

 

 

42.195㎞는 야드파운드법으로 써도 26마일 385야드 = 26796마일로, 미터법으로 해도 야드파운드법으로 해도 애매한 단위가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까지의 거리가 42.195㎞라서 정해진 거리라는 낭설이 있었다. 그러나 1927년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조사결과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까지는 36.75㎞로 밝혀지면서 이 설은 폐기되었다.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40㎞,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40.26㎞,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에서는 40㎞, 1906년 10주년 올림픽에서는 41.86㎞,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서는 40.2㎞,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에서는 42.75㎞ 등 열릴 때마다 제각각이었는데, 공식 거리가 정해지지 않아서 대충 40㎞ 초반쯤 뛰면 되겠지하는 정도였다.

마라톤에서 42.195㎞라는 거리를 최초로 채택한 대회는 1908 런던 올림픽이다. 원래는 윈저 성에서 출발하여 올림픽 스타디움까지 26마일(41.843㎞)로 결정되었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결승점을 왕족들이 관람하는 로열 박스 밑에 두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스타디움 구조상 입구에서 로열 박스 밑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로열 박스의 대각선 쪽으로 들어와 시계 방향으로 마지막을 뛰는 부분이 추가되어 385야드(352m)가 늘어났다.[14]

 

 

 

보통 규칙은 다음과 같다.
  • 지정된 장소와 경로로만 달리며
  • 참가자는 전문의가 발급한 건강진단서를 제출하여야 하고
  • 음식물은 주최 측이 준비하되, 코스 출발점에서부터 11㎞ 지점에 준비하고, 5㎞마다 두도록 되어 있다. 선수는 자기가 희망하는 음식물을 신청하여 허락을 받으면 지정된 식음대[27]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반칙은 다음과 같다.
  • 주자를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행위
  • 도구를 이용해 편법으로 뛰는 행위[28]
  • 마라톤을 뛰기 전에 금지된 약물 복용(도핑) 행위[29]
  • 경기 중 의사나 타인으로부터 응급조치를 받는 행위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먼저 경기 포기 의사를 명백히 밝히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은 채 치료 받으면 실격이 된다.)
  • 심각한 신체 이상 증상을 보이는 행위[30]
  • 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행위[31]
  • 동반자와 함께 달려 공기저항을 줄이는 행위[32]
  • 자신의 그룹을 벗어나 앞 그룹에서 출발하는 행위, 메이저급 마라톤 대회 풀코스는 오버페이스 및 사고 예방 그리고 엘리트부 선수들의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서 해당 접수자의 그 이전 대회 풀코스 완주 최고기록에 맞추어 출발 그룹을 정해주기 때문이다. 풀코스 완주 경험이 없다면 보통 맨 마지막 그룹에서 출발하게 되고 욕심을 부려 지정된 그룹보다 앞선 그룹에서 출발하면 기록 집계에서 누락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대회에 따라서 규정이 다르지만 정해진 그룹보다 늦게 출발하는 경우는 페널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출발 이후 경기중에 자신의 능력으로 앞그룹 선수들을 추월해 달리는 것은 문제가 되지않는다.
  •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행위. 좀 생뚱맞은 규정이지만 의외로 대회마다 가끔씩 나오는 실격사유. 도심지를 달리기 때문에 가능한 반칙이며, 악질중의 악질인데다 마라톤을 하는 이유가 아예 없어지기 때문에 적발 즉시 주위 사람들과 관중들에게 한소리 듣는다. 이건 걸리면 다음 대회도 못나갈 수 있다.



 
 

음력 7월 스무닷세달

 

아침 6시 동쪽 하늘

 

파크 1

 

관악산

 

수양버들

 

샛강

 
 

새벽 달리기 길

 
 

샛강 육교

 
 

데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