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인
펭귄들이 장미원에 뒤뚱거리고 나타났다
겨울을 대비해 장미원에 장미들이 방한 외투를 입었다
러시아 연변을 갔을 때 시베리아는 영하 50도 이하로 내려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찬 바람을 막기 위해 온 몸을 둘러싼 사람들이 펭귄처럼 대열을 이룬다
두터운 외투을 입었으니 걸음걸이가 펭귄의 뒤뚱대는 걸음이다
도시농업관리사들이 장미에게 옷을 입혀 월동을 준비했다
짚옷을 입은 장미들이 펭귄 아니 장미인이 되었다
마음에는 그렇게 보이는데
카메라에 담아보니 늘 서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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