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7회 영우회 변산 내소사 행사

아리박 2022. 11. 17. 11:15

77회 영우회 변산 소노벨 행사

 

2022. 11. 15 -16 변산 소노벨에서 영우회 행사를 코로나 사태로 3년만에 치뤘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의 모습이 많이 변했고 코로나로 삶의 모습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삶의 환경이 달라지면 그에 따른 사람들이 부지불식간에 자신도 모르게 적응해 간다

인류가 겪은 사회 환경 변화중에 코로나에 따른 삶의 충격이 가장 크게 변화한 사건일 것이다

인류가 겪은 변화중에 전쟁이 있었지만 오히려 전쟁보다 인간 의식에 더 큰 충격파로 겪은 코로나이다

영장이라 자부하던 인류가 하찮은 미생물이라 여기던 하등생물에게 부지기수로 당하는 현실을 겪고 인간은 더 많은 성찰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로서 코로나 의식 변화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는 물론 사회 심리를 간접적으로 영향미치는 철학적 논제, 문화예술의 세계에서도 변화가 제기되는 이유이다

 

오후 3시에 소노벨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들이 네 명인데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성식이 친구는 건강상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50년 넘는 지기 친구들인데 아쉬운 일이다

최원식 친구를 2018년 떠나보낸 아픔도 간직한 채로 유지하고 있다

 

오후의 주변 바다를 돌아 보면서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를 그간의 전하지 못한 소식의 말로 친구의 귓전에 들려주면서 서로에게 단절의 미안함을 대신했다

멀리 어두워지는 섬 뒤로 지는 석양빛을 우정에 싸서 잊지말자는 약속으로 손에 쥐어 주면서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고 있었었다

저녁때에 맞춰 푸짐한 바다회를 메뉴로 오랜 만에 친구들과의 옛날 학창시절 소담 자리로 저녁 찬상자리가 길어진다

소노벨 우리 숙소가 Sun set room이라서 파도소리가 바람을 타고 창밖에서 부서지고 거리를 측정할 수 없는 바다 한가운데 불빛에서는 가물가물 누군가의 늦은 밤을 들썩이고 있다

 

이튿날은 내변산 내소사에 들려 천년 고찰의 불심에 젖어 든다

입동이 지났지만 가지에 남아 있는 단풍은 햇살에 더 맑은 잎으로 햇살을 받아내 반짝이고 있다

내변산 기암들이 품고 있는 천년 고찰은 세월을 밑거름 삼아 불심을 키워내고 있다

 

만나면 우정이요 떠나면 개별 사정으로 돌아가는 현실을 뭇 시간동안 인정하면서 어쩌다 만나는 세월의 흐름을 지는 단풍의 아쉬운 심사에 비추어 다르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가자는 친구들의 건배 소리가 귓전에 오래 남는다

일윤이 부부, 지성이 부부, 일남이부부, 성식이 부부, 영대 부부 

위하여~

 

변산 솔섬
채석강

 

 

이화우 흩날 제

 

이 친구의 부부금슬은 하트~

 

해넘이 채화대

 

이나무
수령을 알아 맞춘 상품으로 찰칵~

 

명품 산수유나무, 절간에 ?

 

일년에 두 번 피는 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