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2010. 1.
농협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퇴직하는 박 영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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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이 살아야만 나라가 산다
- 농협의 노래를 마지막 불러 본다
박 영 대
지게를 지워 줬네 물고기 대신
걸음마 철부지로 배고픈 아이들
짊어질 짐도 없는 빈 지게 연습
대대로 허기 키운 기름진 터전
짐꾼이 되고 싶어서
흙짐 나뭇짐 퍼 나른 바지게
힘껏 그득 실은 배고픈 설음
부모형제 같이 골던 정든 내고장
쌀 한줌이 표창장 하나
협동 깃발 춤추던 방방의 지겟꾼
발통 장단에 흥 돋운 새마을 운동
풍년가 울려 퍼진 농민의 나라
콩나라 팥나라 이랑에 불 붙어
태운 들판에 묵은 쌀 늘어나고
지게끈에 매달은 농민의 아우성
주인은 외로워도 힘차게 살자
쥔 없는 농사는 피살이 농사
밭고랑 논두렁에 퍼진 수입산
지구 한바퀴 돌아 온 신토불이
참살이 농업으로 한데 뭉치자
학다리 길다고 자르지 마라
진 짐 무겁다고 내 벗지 마라
농협이 나서야 농촌이 열고
농촌이 살아야만 나라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