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 선물로 온 딱새

어린이 날 선물로 온 딱새

예준이가 아리산방에 온지 이틀째.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날이다

아침에 밖에 나가서 집안 주위를 돌아보던 예준이가 새알이 있다고 한다

나가보니 수년전 딱다구리가 파 놓은 우듬지 둥지에 작고 귀여운 새알 7개가 놓여 있다

   예준이가 발견하고 찍은 딱새 둥지와 새알 일곱 형제

이 둥지는 2012. 5. 25 아리산방 우듬지로 명명하고 버드나무 고사목을 냇가에서 가져다가 7m 놑이로 세워 두었는데 그해 가을 딱다구리가 집을 파서 한 배 새끼를 키우고 또 다른 새(동고비)가 새끼를 친 그 둥지다. 몇년을 그렇게 지내다가  밑이 썪어서 무너질 우려가 있어 토막으로 잘라 뒷편 울타리 옆에 세워 두었는데 그 둥지에 새 가족이 들어온 것이다

울타리 옆이여서 사람 손이 탈 수도 있고 놀이객들이 보면 방해를 받을 것 같아 집안 벽쪽으로 옮기고 땅콩과 쌀을 종이 봉지네 담아 옆에 놓아 두었다

예준이와 다인이가 좋아해서 사진도 찍고 엄마새와 아빠새가 오는 걸 보기 위해 멀찍이 서서 기다리고 있다

무슨 새일까 궁금해서 조류 검색을 해 보다가 예준이가 인타넷  Tip에 물어보자고 한다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 질문하기에 올려 놓으니 10여분 지나서 답변이 왔다

조류 애완조 전문가의 답변이 딱새란다

집안쪽으로 나무 토막 둥지를 옮기고 멀리서 지켜 보았는데 엄마 새가 날아와 금방 그 집을 찾아 알을 품는다

혹시나 엄마새가 못 찾을까 또 알을 해치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금방 찾아 들어 알을 품는 걸 보고 안심이 되었다

   해치지 않을 것을 알기라도 하는 건지 예준이가 다가가면 도망가지 않고 그대로 알을 품고 있다

예준이와 다인이가 산골에 온 것을 환영이라도 하는 듯 큰 선물로 딱새 둥지와 새알이 찾아왔다

딱새는 근방 200m 인근에서 벗어나지 않고 산다고 한다

이 알들이 부화해서 새가 되면 아리산방이 고향집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리산방 부근에서 살아가고 또 새끼를 치고 생명을 이어 나갈 것이다

큰 축복이요 행운이요 기쁨이다

딱새는 참새목 딱새과의 조류다

한국을 위시한 중국북부 아무르 우스리지역 동아시아부터 몽골 히말리아까지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텃새다

크기는 참새만하다고 하는데 알을 품느라 야위어서인지 참새보다 작고 야위어 날렵한 것 같다

수컷은 검은 색, 흰색, 주황색 계통의 깃털이 있고 암컷은 거의 갈색 잿빛에 털이 있고 꼬리가 길고 깃털은 주황색을 띤다

야생 조류이지만 사람 손에 길러지는 경우도 있는 비교적 사람에게 친근한 새이다

몸길이는 14cm  몸무게 16-19g  4월 5월경에 평균 7개의 알을 낳는다

어린이날 예준이 다인이에게 찾아온 가장 멋진 자연의 선물이다

아리산방에 와서 가장 소중한 체험을 하게 된 것이다. 숲을 찾은 보람이 있다

딱새야!

알 잘 품어서 새끼 잘 길러 이곳을 고향집으로 삼아 오래오래  살아가기 바란다.

딱새 둥지가 있는 우듬지 . 안에 알을 품고 있는 엄마 새가 있다

아빠 딱새

 수컷이 곱다

 아빠 딱새가 주변을 경계하고

 둥지 주변의 아빠 딱새

번갈아 알을 품기도 한다

이들 딱새 부부가 육아를 위해 바빠질 것 같다

엄마 딱새의 둥지 나들이

예준이가 옆에 다가갔는데도 둥지에서 떠나지 않고

알을 품고 있다가 주위를 살피는 엄마 딱새

엄마 딱새의 단정한 모습

둥지를 옮기고 나서 바로 앞 장미 넝쿨에 앉아 있는 엄마 딱새

알을 품느라 야윈 엄마 딱새

일곱 형제의 딱새알

1.5m정도 자리를 옮겼다

둥지 앞에 먹이통을 마련했다

일곱 형제 나란히.

딱새알의 특징 알 표면에 갈색 무늬가 있다

 잘 자라서 집주인이 되거라

딱새의 고향집

                                                                             딱새 수컷

                                                                                         딱새 암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