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재樂善齋 수석 석 점
낙선재는 창덕궁의 건물이다
창덕궁의 다른 건물과는 다르게 낙선재는 단청이 되어 있지 않다
목재의 창연한 맛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낙선재는 주청으로 단장한 다른 건물과 다르게 친화적이다
낙선재라 쓴 현판도 단정하게 차린 정숙 그대로다
주련이 있으나 화려하지 않고 목판 그대로에 글씨만 새겼다
그러나 하늘로 날을 듯한 처마의 날개짓은 방금이라도 공중으로 날아 갈 듯 힘찬 날개를 쭉 펴고 있다
앞면의 석주는 다른 궁궐과 같은 정교하게 다듬은 석단에 반듯한 석주들이 위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낙선재 후원으로 잠깐 돌아가보면 잘 다듬은 석반위에 자연 수석 석 점이 정갈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랜 세월 파이고 뚫린 자연석이 궁안에서만 지내야 했던 궁인들에게 작은 낙을 주었으리라
수석측면에서 보면 석질은 강하다고 할 수 없으나 형태는 잘 먹은 자연 괴석이다
돌은 인간의 세월을 뛰어넘는 시간적 초월자다
우리가 알 수 없으되 돌이 보고 느낀 세월을 감지해 낼 수만 있다면........
여기 낙선재의 돌은 손맛을 주기보다 눈맛을 즐길 수 있는 여인의 돌이다
궁안의 지루한 시간을 이 자연석에 물도 끼얻고 수초도 키우면서 뚫린 투를 통해 숨바꼭질 놀이도 하면서 단조로움을 참아냈으리
후원에 이 수석을 놓을 걸 보면 여인들에게 심심함을 달래주기 위해 왕의 선물이었으리라 가늠한다
이들에게 무엇으로라도 위안을 주고 싶었던 절대자의 배려였을 거라는 생각에 머문다
낙선재
낙선재 전래석
낙선재 전래석
낙선재 전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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