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수석이 있는 서재

아리박 2017. 7. 30. 17:20

수석이 있는 서재


날씨는 무덥고 방에 들어 박혀 있으려니 답답하기는 하다

한 낮에는 에어컨을 틀고 밤에는 선풍기로 바꾸어 틀면서 더위를 견디고 있다


책장 앞에 수석 한점을 더위를 흡수해 가라고 가져다 놓았다 

수석은 질이 단단해서 차가운 기운을 가지고 있으면서 실제로 손을 대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한창 더운 여름에는 방안에 두면 기온을 낮춘다

석질이 치밀하여 단단할 수록 시원함이 더하다


이 돌은 남한강 전형적인 오석이다

석질이 단단하고 둥글게 닳아 깨끗하다

전면과 상부와 측면에 세월 먹은 자리가 있어서 오석으로 볼만하다


어찌나 단단하던지 쇠가 튈 정도다

손으로 만지면 감촉이 좋아 애무석으로 그만이다

시원한 수석의 몸을 손으로 만지고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는 것은 수석인들의 또 하나의 피서법이다

2016년 여름 가뭄으로 남한강 바닥이 드러났을 때 수중보 윗쪽 강바닥에서 탐석한 돌이다

물속에서 건져내어 들고 나오는데 죽을 뻔 했다

무릎이 넘는 강 바닥에서 20kg 무게를 지고 나오는데 숨이 턱에 차는 걸 참아 가며 건져 올렸다


지금 좌대에 앉히고 복중 피서법으로 보드랍고 시원한 몸매를 매만지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으니 이 또한 즐거움이 아닌가..




                         수석이 있는 서재.  남한강 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