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전래수석의 침묵( 창덕궁 후원 전래수석 )

아리박 2015. 4. 23. 09:46

전래수석의 침묵 ( 창덕궁 후원 전래수석 )

 

창덕궁 후원에 있는 우리나라 전래석을 찾아본다

후원(禁苑. Secret Garden) 은 13만 5000여평의 조선시대 궁궐의 정원으로 1406년(태종6년)에 세워지고 1459년(세조5년) 확장되고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463년(광해군) 복원되었다

전해오기로 기이한 화초와 괴석을 세우고 원유의 꽃과 돌 사이에 작은 정자를 만들어 그 기교함을 즐겼다고 전해 온다

 

창덕궁 후원은 예약제로 관람을 제한하고 있다

궁궐 후원에 자연석을 배치하여 자연을 아름다움을 완상하게 한 것은 우리 조상들의 예지가 돋보인는 대목이다

이 아름다움으로 왕들은 정궁보다 후원에 머물기를 좋아했다

 

특히나 평생을 궁에 들어와 살며 궁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은 죽음밖에 없는 궁녀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 자연을 벗 삼을 수 있는 풍경물을 가져다가 놓은 것은 페미니즘의 발로라 할 것이다

 

구중궁궐 왕들의 애환을 보고 듣고 가슴에 새겨져 스며 있을 전래석들의 침묵을 보면서 그들의 희노애락을 촉촉히 받아 적어 본다

 

 

 

 

               남한강변 어디쯤에서 토출된 석회석으로 형태가 바르고 골이 일정하여 바른 언행을 가르치듯하다

 

불로문. 밑의 기단에 금이 가서 만지지 말라는 해설자의 경고이다

 

괴산석이 틀림없는 전형적인 피부석. 쌀톨같은 피부가 아마도 풍년을 기원이라도 했을 듯.

 

옥류천의 서출동류수. 석간수의 물이 서편에서 나와 동쪽으로 흐르는 물이 가장 좋다고 한다

 

                    존덕정 앞의 피부석. 왕들이 거닐면서 한해의 풍년을 기원했을 쌀밥을 지어 놓은 것 같은 풍년석

 

존덕정 건너기 전에 풍년석이 있다

 

                   석수를 누리고 있는 고목

 

용이 출현하는 남한강의 토중용석

 

단단한 석질에 천연 동굴로 괴석의 진수를 보여주는 수호석.  우리 선조들의 자연을 바라보는 심미안을 찾을 수 있다. 저 깊이 파인 동굴속에 말하고자 하여도 말 할 수 없는 가슴속 회한을 채우고 채웠으리라

 

수석의 심미안은 우리 민족에게 타고난 재능이었나보다.  이런 돌을 곁에 두고 즐긴 걸 보면

 

                   수석의 형. 질. 색을 다 갖춘 완벽한 수석. 수석 이론은 이 돌에 다 들어 있다고 할 것이다

 

장락문. 이 건물안에 전래석이 많이 세워져 있다

 

푸른 옥석질의 변화가 보이는 돌이다

 

화강석질의 변화가 있는 돌이다

 

                   전형적인 남한강 청석질의 수마석. 굳세고 단단한 기개가 왕들의 어려운 결심을 도왔을 것 같다

 

                  마음속에 바램을 기원했을 소원석.  생김이 바로 소원을 말하면 들어 줄 것 같은 인자함과 진지함이 다 갖추어져

                  있다. 밑에 또 진심이라도 확인하려는 듯 큰 동굴이라니..

 

                   어느 곳에서 가져다 놓았을까.  이런 돌이 좋다는 걸 어찌 알고. 이런 돌 하나 곁에 있으면 마음 풍족할지니..

 

 

                    이 돌 안에 조선의 역사가 다 품어 있으리라.  단단한 몸 속에 어떤 비밀이라도 지켜주었을 저 침묵.

                    왕들은 저런 묵직한 신하를 웠했으리라.

 

                    좋은 돌을 완전히 알고 있었던 조상의 예지를 본다.

 

                  선향제의 전래석

 

연경당

 

선향제의 전래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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