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실 허실 산을 보고 있으면 위에서 모래가 굴러와 반짝반짝 성을 쌓고 숲을 보고 있으면 아직 살아있는 풀들의 풀어내는 이야기 강을 보고 있으면 송사리 지느러미의 수중 무도회 보일 듯 말 듯 빠름 빠름에서는 모래의 유랑이 가시나무의 집요가 지느러미의 우아한 선율이 그냥 지나간다 원.. 자작시 201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