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버섯 / 박영대 풀일까 흙일까 나무의 넋일까 무소유가 남긴 주검에서 피어난 소멸의 말씀일까 은밀한 탄생 백골의 여한 삭이지 못해서 그래서 못다 한 삶에 집착하는가 꽃도 없이 씨도 없이 피어오른 육신은 누구의 병마를 다스리는 살신인가 설은 이에게 바치는 절절한 이 한 몸 키워지.. 자작시 201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