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엔 붉게 떠난다 이 가을엔 붉게 떠난다 나룻배에다 이 가을을 싣고 떠난다 가을에는 싣고 떠날 붉은 짐이 있어서 좋다 여름 날 무더위가 땀 흘리며 키운 열매가 붉게 익어서 따내야 하고 봄부터 햇빛 가동을 끝낸 나뭇잎들도 수명이 다해 낙엽으로 변한다 붉어지는 것은 익는다는 것, 늙는다는 것, 떠난.. 오늘의 생각 2017.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