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암 이재규 수석인을 보내다 1980년 남한강에 충주댐이 생긴다고 한창 공사를 할 때 남한강을 같이 헤집던 수석인 이재규 애석인의 부고를 받았다 1936년생이니까 87세를 일기로 마감한 것 그때를 생각하면 와우처럼 묵묵하게 힘이 셌던 장사같은 큰 덩치로 어지간히 큰 돌을 파고 짊어지는 우골 장사였는데 어느 새 생을 마감하다니 믿기지 않는다 절대로 늙지 않고 어지간한 아픔 정도는 괜찮아 하면서 견뎌버리는 뚝심과 힘은 주위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우직한 소장석 이름대로 와우암이 그의 자화상 같은 단단함을 어디 두고 벌써 생을 마감한단 말인가 돌밭 강가에 가면 야생 식용 약초를 어느 새 따 와 고추장 된장에 버무리고 물고기를 금방 잡아와 술로 소독하고 회를 쳐 안주거리를 만들던 수덕이 뛰어났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