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산방 고추 상추 깻잎과 오가피 묘목을 심다 한 3개월 동안 아리산방에 오지 못했던 동안 봄이 다 지나고 봄철이면 누렸던 여러가지 풍미를 거르고 말았다 산이 눈을 틀 때 고로쇠물이 새봄을 맞는 산촌 사람들에게 신선한 봄을 선물하는데 꼭 그때 올 수가 없는 사정으로 겨우 한차례 고로쇠물을 주문해 마실 수 밖에 없었다 이어지는 봄나물 때도 다 지나가고 냉이, 달래, 씀바귀, 곰취, 두릅 오갈피, 참나물, 더덕순, 잔대순, 미나리, 산마늘, 머위, 엄나무(개두릅)들이 여기 와서 먹어 본 봄나물들인데 이 시기를 지나고 말았다 그래도 집안에 자생하는 돌나물과 참나물은 마당 한 켠에서 주인이 오거나 말거나 저절로 자라기에 잘라서 먹는다 아내도 아들 며느리 향긋한 봄 냄새를 맡아 보라고 참나물 돌나물을 한 송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