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리 탐석 빨래터 가는 길 장마로 엊저녁에 많은 비가 내렸다 번개와 함께 밤종일 빗소리가 잠을 설치게 한다 이른 아침 앞 계곡물이 궁금해서 나가보니 선암계곡에 흐르는 수량으로 보아 십년 이래 가장 큰 비가 온 것 같다 흙탕물이 도로 높이 절번 정도는 차서 흐른다 우리나라는 수리시설이 너무 잘되어 계곡이 자연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거의 없다 석축을 쌓지 않은 계곡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온 강산을 자르고 쌓고 덧질해 놓았다 계란리 계곡으로 나가 보았다 거기는 작은 계곡이지만 물이 불어 흐르고 있다 계곡이 짧아서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흐르는 수량이 점차 적어진다 다리 밑으로 둘러보니 토사가 제법 많이 씻겨 키 큰 나무가지들이 휩쓸려 나간 흔적으로 하류쪽으로 누워 있다 새로 나타난 계란리 석질의 아이들이 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