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맴 맴맴 투명한 배색으로 농도 짙은 오르막 오후 도시 공원에 휴가 받지 못한 불만들이 소음을 탓하지 않고 식욕을 먹어 치운다 틈틈이 하늘이 얼굴 내보이는 건 소리로 찢겨진 구름의 속살 높게 나는 맹금류는 더위를 모르는 냉혈족 보이는대로 거침없이 숨통을 겨눈다 숨어야하는 본능에 역행하는 들어주는 이 없는 아우성 몸짓 그럴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일단 말만 그렇게 해 놓고 그렇지 않게 돌아가는 일상 자작시 2022.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