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나무 두 나무 나무가 나무에게 눈길을 준다 감미로운 접촉 더 날마다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바스락 속내 보이기 위해 고개 넘어 고개를 든다 부끄러운 기대 잎은 열매를 추억하지 않는다 다가올 계절일랑 같이 잊자 시키는 대로 주저하지 않는 푸른 질풍 바람에 맞춘 몸놀림 해 지는 줄 모르고 젖는 나이의 성숙한 해제 가지와 몸통이 서로 만지고 보드랍게 잎 맞추고 세차게 떨어지는 낙차에 줄혼 맡긴다 숲 한 마당 짙어가는 놀음 자작시 201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