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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속궁합이 좋으면 모든게 통과??

아리박 2009. 8. 4. 10:35
내 남편이 갑자기 성불구가 되면 사랑하던 마음이 사라지고 남편과 헤어지고 싶을까?


부부가 무엇으로 사느냐는 질문에 사랑해서 산다고 대답하는 부부가 얼마나 될까? 물론 아직 난 결혼한 지 몇 년이 되지 않아 아직 사랑 때문에 남편과 함께 살고 있지만 주변에 결혼한 지 10여년이 된 부부의 얘기를 들어보면 사랑을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군.
결혼한지 10년이 넘는 이웃집 L엄마와 어제 장시간에 걸친 수다를 떨었어. 워낙 성격이 좋고 입심이 좋아 자주 얘기를 나누는 편이야.
어제는 주제가 속궁합이었어. L엄마는 남편하고 성격이 썩 맞는 편은 아니지만 속궁합만큼은 정말 끝내준데.
단 한번도 좋지 않았던 적이 없다더군. 평소 티격태격하다가도 잠자리에 들면 언제 그랬냐 싶게 서로를 탐하고 그리고 즐긴데.
성격이 안 맞고 취향이 조금 다른 것쯤은 별로 문제가 안된다는 거야. 속궁합이 맞지 않은 것에 비하면 그건 중요하지 않다든 얘기지.
글쎄, 나는 그렇게 생각이 되지 않더라구. 그래서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냐고 했더니 아직 나이가 젊어서 그런다며, 나이가 들면 다 느끼게 된다고 하더군.
정말 나이가 들면 섹스를 최고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까? 좀 서글펐어, 사랑도 필요없고 오로지 본능만, 쾌락만 남아 있는 부부사이 왠지 썰렁할 것같아.
물론 모든 부부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부부생활에 문제가 있으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그게 전부 일수는 없는 것같아.
이혼하는 많은 부부가 결국은 속궁합이 맞지 않아 파경에 이른다고는 하지만 난 여전히 이런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더라구.
내 남편이 갑자기 성불구가 되면 사랑하던 마음이 사라지고 남편과 헤어지고 싶을까?
속궁합이 우리 부부의 사랑을 연장해주는 매개물이 되고 있는 것일까?
오늘밤 남편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해봐야겠어. 속궁합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말야.
출처 : 갈밭의 흔들림에도
글쓴이 : 慈慧/박효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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