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인협회

세계한글작가대회 특별 강연 한강 작가 (11월 15일)

아리박 2023. 11. 18. 13:21

세계한글작가대회 특별 강연 한강 작가 (11월 15일)
 
시와 단편소설 그리고 장편소설을 함께 쓴다는 것.
 
사전에 주제가 정해졌으나 며칠전  파리로부터 들려온 반가운 소식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작품이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온 나라가 들썩였다
한강 작가는 솔직하게 다른 이야기보다 이 따끈한 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게 좋겠다며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별에 대한 결의라는데 초점을 두었다고 소회한다
 
문학은 폭력의 반대편에 서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제주는 학살터라는 증언을 통해 4.3사건을 다뤘다고 한다
사려니숲, 무명천, 퍼포먼스, 눈의 물성, 촉각적 성질이 인간의 본성에 대해 던지는 질문을 흘려듣지 안했다고 한다
 
한창 기대를 모으는 젊은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모든 문학인들의 바램을 일구어주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나는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소설가의 문학 50주년 장흥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대를 이어 세계가 주목하는 한강 작가가 자랑스럽고 여린 모습으로 힘든 작품 활동에 여념이 없는 작가에게 힘을 북돋워 밀어주고 싶다
 
한강 작가의 첫 문학 작품이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라는 시집이다
2013년에 초판으로 나와 44쇄를 발행했다
구입해서 읽어 보니 매우 뛰어난 시들이다

 

 

' 여덟 살이 된 아이에게

인디언식으로 내 이름을 지어달라 했다

 

펄펄 내리는 눈의 슬픔

 

아이가 지어준 내 이름이다

 

(제 이름은 반짝이는 숲이라 했다)

 

그후 깊은 밤이면 눈을 감을 때마다

눈꺼풀 밖으로 

육각형의 눈이 내렸지만

그것을 볼 수 없었다

 

보이는 것은

피의 수면

 

펄펄 내리는 눈 속에

두 눈을 잠그고 누워 있었다'

 

            - 피 흐르는 눈 2   전문 -

 

 

한강 작가의 시 한 편이다

 

한강 작가는 이야기한다 소설속에 군데군데 시를  넣는다고. . . .
 
그래서 오늘 강연 주제를 '시와 단편소설 그리고 장편 소설을 함께 쓴다는 것'으로 제목을 정한 것인가보다
고맙게도 시집을 내밀었더니 싸인을 해 주었다.
 
 

한강  작가

 

시와 단편소설 그리고 장편소설을 함께 쓴다는 것

 

가녀린 모습 한강 작가

 

취재 경쟁

 

 

 

 

 

 

 

 

 

우즈베키스탄 스카프를 받는 한강작가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박영대와 구양근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