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시화전 자료
ㅇ 작품
주민등록
박 영 대
예 숲 접어드는 길목에
딱따구리 한 가족 집을 짓는다
여기서 한오백년 살려는지
묵은 고목 양택에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배산임수 살펴보고
양지 곁 외지지도 번잡지도 않은
서출동류 국화 뿌리 석간수에
앞산 멀지막이
들고나는 바람길
요모조모 둘러보니
고택 한 채 설 법한 터
다다 다다 톱질이야
닥닥 다다닥 도끼질이야
두두두 도도도 대패질이야
딱다구리 목수 되어
소리로 집을 짓는다
이 동네 주민등록 해야겠네
ㅇ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