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의 종류

아리박 2009. 10. 20. 12:06

국제 경기나 문화예술 분야 등 남북한 사람들이 어우러지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민요가 아리랑이다.
이제는 정례화 한 일이지만 올림픽에서 아리랑의 선율이 은은하게 깔리는 가운데 손을 맞잡은 남북한 선수들이 하늘색 한반도 기를 앞세우고 입장할 때마다 관중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내곤 했다. 그 순간 아리랑은 지구촌에 울려 퍼지는 희망과 평화와 감동의 메세지였다.

대체 아리랑은 무엇이기에 싸늘하게 닫혔던 마음의 벽을 이처럼 녹일 수 있단 말인가. 반세기 동안 얽힌 매듭을 한 올씩 풀어낼 수 있단 말인가. 아마도 아리랑은 아득한 옛날부터 우리 민족사의 흐름을 같이해온 질기디 질긴 생명력의 노래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 한민족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아리랑이 있다. 중국 조선족들에게는 「독립군아리랑」, 「얼쑤아리랑」, 「장백의 새 아리랑」 등이 있고, 러시아 한인동포들에게는「아리랑 연곡」 등이 있다. 재일교포들도 아리랑을 부르고, 구한말 유카탄 반도의 애니깽 농장으로 떠난 1,033명의 후손들도 아리랑을 부른다. 심지어는 해외 입양아들도 어엿한 성인이 되어 아리랑을 부르며 눈물을 글썽인다. 이들 아리랑은 모두 구구절절 그리움이 사무친 노래들이다. 
북한에는 대략 20여종의 아리랑이 있다. 북한에서는 아리랑에 담긴 주제에 대해 "님에 대한 간절한 애정의 호소와 버리고 간 님에 대한 원망, 님을 가로막고있는 고개를 넘어가려는 지향"으로 풀이하고 있다(『백과전서』, 평양과학백과사전출판사).
북한에서 「아리랑」과 「랭산모판 큰애기 아리랑」은 널리 불려지는 아리랑이다. 평안도 지방에서는 「서도아리랑」을 비롯해 「안주아리랑」, 「아르랑타령」, 「평안잦은아리」, 「신아리랑」, 「강서메나리」 등이 있고, 함경도 지방에는 「온성아리랑」, 「단천아리랑」, 「태평아리랑」, 「청진아리랑」, 「애원성」, 「애원성」 등이 불리고 있다. 황해도 지역에도 「황해도아리랑」, 「해주아리랑'', 등이 있고, 북강원도 지방에는 「원산아리랑」, 「삼일포아리랑」, 「잦은아리랑」, 「아리령동동」 등이 불려지고 있다. 또 「어랑타령」,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도 불려지고 「경상도 아리랑」, 「영천아리랑」 등 남쪽에서도 잊혀진 아리랑이 널리 불리고 있는가하면 「강원도아리랑」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들 아리랑은 대부분 전통에 바탕을 둔 아리랑이다.
밀양아리랑, 경상도아리랑 등은 음악 조기교육을 위한 『어린이 피아노교측본』과 『어린이 가야금 배우기』등의 교본에도 실려있어 북한 어린이들까지 연주하고 부를 줄 아는 노래가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강성부흥아리랑」과 「통일아리랑」이 만들어져 불리기도 한다.

강성부흥아리랑은 북한의 대표적인 전자음악악단인 보천보전자악단에서 제작, 주민들에게 ''강성부흥''의 신념을 심어주는 노래로 인기를 끌고있으며, 통일아리랑은 통일에 대한 열망을 담은 것으로 널리 애창되고 있다. 이들 아리랑에는 모두 ''희망''이 공통적으로 배어있다.

북한의 대표적인 아리랑 소리꾼으로는 김관보와 강응경을 꼽을 수 있다. 아리랑을 운치있고 기교있게 부른다는 80고령의 민족음악교육가인 김관보는 1957년 제6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서 「강원도아리랑「과 「룡강기나리「를 불러 금메달을 받으면서 널리 알려졌고, 강응경은 1934년 강원도 철원군에서 출생해 「강원도아리랑」, 「서도아리랑」과 「영천아리랑」 등 많은 아리랑을 음반으로 남기고 피바다가극단에서 민족성악 강사로 후학을 양성했으나 1974년 4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 후 리경숙 박복희 전혜영, 전인옥 태영자 등의 민요가수들이 아리랑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아리랑을 비롯한 민요를 중요시해 체계적으로 연구를 해왔다. 북한 전역의 민요 수집을 1960년대에 끝내고 『구전민요집』(1965)과 『조선민요집』(1969)을 펴냈다.
평양음악무용대학 민족음악연구사인 차승진(65)은 이 무렵 5천여 곡에 이르는 민요를 채보하고 정리해 『조선민요선곡집』, 『조선민요 창법비교』, 『민요연구자료집』등을 펴냈고, 지금까지도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또 같은 대학 음악무용연구사로 있는 한휘국(59)도 「주체적 음악 예술이론」과 「조선장단의 종류와 특성」등을 집필, 아리랑을 비롯한 민족음악의 발굴과 정리에 힘을 쏟고 있다. 평양음악무용대학 박형섭 교수는 『조선민요 연주이론』, 『조선민족악기총서』, 『조선민족음악전집』을 펴냈고, 리차윤 부교수는 『해방 후 조선음악』 등 민족음악 연구에 몰두해 큰 성과를 남겼다.
북한에서 아리랑은 “예술은 영웅적 투쟁 모습을 그려야 한다"는 기조에 따라 이념적인 색채를 강조해 ‘피바다''식 혁명 가극인 「밀림아 이야기하라」에 등장하기도 한다.
「밀림아 이야기하라」는 항일투쟁시기인 1930년대 중엽이 배경이다. 일본수비대장에 의해 마을 구장으로 임명된 최병훈이 일제 토벌대를 홍산골로 유인한 후 노래 ''아리랑''을 불러 신호를 보내 매복해있던 조선인민혁명군이 크게 무찌른 내용으로, ''아리랑''이 단순히 노래를 넘어서 암호로도 쓰였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아리랑의 내용은 대체적으로 민족적 정서에 중심을 두고있으나 창법은 우리 정서에 익숙하면서도 좀 낯설게 들리고 앵무새 소리 같은

더 많은 동영상과 자료를 원하시면 가보세요


악기별로 아리랑을 공부하는 강의를 해놓은 곳입니다. 

'아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도 아리랑 채보  (0) 2009.10.21
진도 아리랑 문전세재  (0) 2009.10.20
아리랑 문학관  (0) 2009.10.20
가사  (0) 2009.10.20
아리랑의 숨은 뜻  (0) 200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