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심포지엄 탈북민을 위한 문학, 통일을 위한 시인의 역할 - 2
ㅇ 일시 : 2025. 9, 25 ~ 26
ㅇ 장소 : 여주 썬밸리호텔
ㅇ 개회사
제갈정웅 이사장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참석해 주신 회원 여러분의 동참에 감사드리면서 지금까지 벌려왔던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지속한 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통일과 나눔」 재단의 지원 중단에도 불구하고 문학적 통일 문제를 중단할 수 없다는 역사적 사명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행사를 계속하고 있는 점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특별히 주체문예이론가와 실제적인 탈북 문인을 초대하여 분단으로 차단되어 있는 문학 현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토론자를 다양하게 모시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심포지엄이 탈북민 문학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고 남북 상호간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시인의 감성으로 탈북민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모두 남북 문학교류에 대한 열망이 이루어지기를 함께 꿈꾸어 보자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 발제를 해 주시는 발표자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ㅇ 인간 본성과 문학
발표자 - 이 길 원 국제펜한국본부 이사장 역임
Midsummer Night's Dream
윌리엄 섹스피어(1564 ~1616)은 영국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자랑했던 사실이 세상에 회자되고 있지요
세엑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쓰고 난 후 사랑을 주제로 한 이 희곡에서 두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고간 결말이 사랑 이야기로는 너무 비극적이라 생각해 곧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희곡을 쓰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는 전편에 유머와 재치 넘치는 희극적 요소가 다분하고 한 여름밤의 꿈에서는 주인공을 행복하게 결혼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립니다
아무리 사악하고 비천할지라도
사랑은 품위있고 고결하게 만드나니
사랑은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
- 한 여름밤의 꿈. 서언 1악장
193년 후 작곡가 멘델스존은 한여름밤의 꿈에 발레 음악곡을 붙이게 됩니다
사후 245년 만에 멘델스존에 의해 12곡의 발레 음악으로 재생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웨딩송은 영국 왕실 결혼식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어디에서나 결혼식 때면 울리는 결혼식 음악이 되었습니다
이는 문화예술이 인류 문명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세익스피어 작품이 멘델스존에 의해 음악으로 환생하듯이 모든 예술은 문자를 통한 문학에서 출발합니다
시, 소설, 희곡, 수필이 있어 음악이 있고 영화가 있고 춤과 무용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k-pop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러한 예술 창작은 인간만이 가능합니다 지구상에 수많은 동물이 살고 있지만 그 많은 동물 중에 인간만이 예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호기심이다
첫째 인간 그 자체를 대상으로 삼는 인문과학
둘째 인간공동체 , 즉 사회를 대상으로 사는 사회과학
셋째 인간이 사는 자연 환경을 대상으로 사는 자연과학
인간은 문학이라는 예술 행위를 한다. 문학은 역사나 철학이 지닌 논리성에는 미지치 못한다.
그러나 인간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데는 한 차원 높은 지적행위이다
그렇다면 문학은 과연 무엇인가 문학은 인간 존재에 관한 탐구행위라고 본다
창작행위로서 문학은 간단히 '인간이 무엇이냐" 하는 명제로 귀납된다
문학은 본질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혹은 그 가치를 함양하지 않는다면 참다운 문학이 될 수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그 자체가 유한하고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만든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완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ㅇ 주체 문예 이론
- 허위와 진실
발제자 : 브라이언 마이어스
동서대학교 교수 /국제학
주체사상
김일성 연설
소련 문화를 모델로 한 선전가들의 지나친 모방을 비판하며 모든 조선 인민의 전통과 관습에 근거하여 주체를 확립할 것을 촉구
-많은 사람들이 추측하는 반소비에트적 주장이 아님
김일성의 연설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로부터의 이념적 이탈을 찾을 수 없다
주체라는 단어는 김이성이 처음 만든 것이 아니라 20세기 초부터 한반도에서 흔히 사용되오온 외래어였다
독일 철학용어 주체(shutai)의 한국어 버전
주체사상은 김일성 생애 이야기를 통해 전달되는 극단민족주의였다
주체를 세운다는 것은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기 때문에 인민대중은 마땅히 혁명과 건설에 대하여 주인다운 태도를 가져야 한다. 주인다운 태도는 자주적 입장과 창조적 입장에서 표현된다. 자연과 사회를 개조하는데 자주적 입장과 창조적 활동이 요구된다
주체문예이론
70년대 들어 김정일 숭배 대상이 되어 공식매체가 그가 문화 부문에서 주체사상의 원칙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배자의 연설에서 발표되는 원칙들에 효과적으로 지도 받아 모든 전체주의 국가가 선호하는 방식으로 특정 모범 작품을 지정하고 작가와 예술가들에게 이를 모방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ㅇ 통일문학의 원형성
- 남. 북에서 함께 읽는 정지용과 백석의 시
발제자 : 홍용희 (문학 평론가)
이 길로 우리 모두 함께 가고 싶다
평양 랭면맛에 서울 깍두기 맛도 보며
동서 팔방 내 나라 삼천리 이 땅
반세기도 지난 나날 우리 못가본
내 땅 모든 곳 골고루 디뎌보며 다니고 싶다
아. 가고 싶다 우리 모두 함게 가고 싶디
가다가 향기 짙은 강계 산꿀도 맛보고
목마르면 호남 샘물 표주박에 떠마셔 보며
가다가 밤이 되면 정방산이나
춘향도령 지금도 있는 듯한 남원땅에서 쉬고
강계산꿀 호남샘물에 우리 입술 적시일 때
이날을 못 =보고 간 우리 겨레들만은 잊지 말자
그들과 더불어 진도아리랑 들으며 울어도 보고
그들과 더불어 봉산탈춤 보며 웃어도 보며
걸어걸어 그들의 몫까지 우리 함께 가려니
- 리호근 . 함께 가고 싶다 -범민족대회장을 나서며 일부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어디메뇨
산꽁이 알을 품고
뻐꾹이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진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끝에 홀로 오르니
한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냐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 고향 전문
새삼나무 싹이 튼 담우에
산에서 온 새가 울음 운다
산엣 새는 파랑치마 입고
산엣 새는 빨강 모자 쓰고
눈에 아름아름 보고지고
발 벗고 간 누의 보고 지고
따순 봄날 이른 아침부터
산에서 온 새가 울음 운다
- 산에서 온 새 전문
통영장 낫대들었다
갓한닙쓰고 건시한접시사고 홍공단단기한감끈코 술한병바더들고
하룬선 만저보려 선창갓다
도다 가수내 들어가는 주막압헤
문둥이 품바타령 듯다가
열닐헤달이 올라서
나루배타고 판데목 지나간다 간다
통영 - 남행시초 2 . 백석. 조선일보 1936. 3. 6 전문
졸레졸레 도야지새끼들이간다
귀밋이 배릿재릿하니 볏이 담북 따사로운거리다
잿덤이에 까치올으고 아이올으고 아이올으고 이랑이올으고
해바라기하기조흘 벼ㅅ곡간마당에
버 ㅅ집가티 누우란 사람들이 둘러서서
어늬눈오신날 눈을 츠고 생긴듯한 말다툼소리도 누우라니
소는 가르메지고 조은다
아모도들 따사로히 가난하니
- 삼천포 . 백석. 전문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집검불도 가락닢도 머리카락고 헌겁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짓도 개털억도 다는 모닥불
재당도 초시도 문장늙은이도 더부살이아이도 새사위도 갖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도 때ㅐㅁ쟁이도 큰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모닥불은 어려서우리ㅣ할아버지가 어미아비없는 서러운 아리로 불상하니도 몽둥발이가된 슳븐 력사가있다
- 모닥불 . 백석 전문
현대시의 통일 지향 상상력 톺아보기
발제자 : 양병호 부이사장
전북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두 사람이 손을 잡는다
손을 잡ㄷ고 흔든다. 웃으며
그러다가 한동안 나란히 걸어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렇게 걸어건다
그것은 강물이다. 바다다.
두사람은 빙그레 웃는 듯 노려본다
빛이 다른 옷을 갈아 입는다
홱 돌아서고
엄칫 물러서더니
주먹으로 맞붙어 치고 받는다
꽃처럼 난만한 상처
이윽고 서로 끌어안으며
뺨을 부빈다
라늘은 맑고 냇물은 목을 굴린다
두 사람은 냇가로 갈라선다
냇물은 점점 벌어져
바다가 된다
갈매기만 나는 세월이 흘렀다
바다는 꽃송이처럼 오물아들었다
두 사람은 물가에서 다시 만났다
서로 손을 잡고 흔든다
앉았다 일었다 춤을 추다가
다시 별 하나를 찾아 나서듯이
숲 속의 나그네가 된다
- 만남 문덕수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ㅏ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번은 천둥 같은 화산이 일어날 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곷이 되어야 ㅆ는가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풍경. 아름다운 풍토는 이미 고구려 같은 정신도 신라 같은 이야기ㅣ도 없는가.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 우리 무엇에 불안한 얼굴의 의미는 여기에 있었던가
모든 유혈은 꿈같이 가고 지금도 나무 하나 안심하고 서 있지 못할 광장. 아직도 정맥은 끝ㅎ어진 채 휴식인가 야위어가는 이야기뿐인가
언제 한번은 불고야 말 독사의 혀같이 징그러운 바람이여. 너도 이미 아는 모진 겨우살이를 또 한번 꺾어야 하는가. 아무런 죄도 없이 피어난 곷은 시방 자리에서 얼마를 더 살아야하는가. 아름다운 길은 이뿐인가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번은 천둥 같은 화산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꽃이 되어서야 쓰는가
- 휴전선 박봉우
이 다리 반족은 네가 놓고
나머지 반쪽은 내가 만들고
짐승즐 짝지어 진종일 넘고
강물 위에서는 네 목욕하고
그 아래서는 내 고기 잡고
물길 따라 네 뜨거운 숨결 흐르고
조상님네 사랑 이야기
만주 넓은 벌 말 달리던 이야기
네 시작하면 내 끝내고
초저녁달 아래서 시작하면
새벽질 대 끝내고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너와 내가 닦고 낸 긴 길
형제들 손잡고 줄지어 서고
철조망도 못 막아
지뢰밭도 또 못 막아
휴전선 그 반은 네가 허물고
나머지 반은 내가 허물고
이 다리 반쪽을 네가 놓고
나머지 반쪽은 내가 만들었듯
승일교 타령. 신경림
북에서 온 황새 가솔이
들에서 농사를 짓는다
강물을 들 가득히 끌어올려 깔고
모심고 김매고 마침내
들 가득한 황금벌
황새 일가에는 어느 새
남과 북이 따로 없었다
북에서 온 황새. 이 병 훈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개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판문점도 사라지고
휴전선도 사라지고
드러고도 한참 뒤에도 사라지지 않을
우리들의 문제는 무엇일까?
여러 밤을 뜬 눈으로 지새고도
끝내 풀 수 없는
그러한 문제는 무엇일까?
돌아오지 않는 다리
다시 이어진 대동강 다리
모두 손잡고 건널 때에도
우리들의 머리속을 떠나지 않을
검은 그림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오늘도
나의 시는 이 물음의 해답을 찾아
광복동 거리나
패평로 한보판에서 서성거린다
물어도 물어도
모습 드러내지 않는
그 문제는 도대체 무엇일까?
다시 나의 시 1. 양왕용
ㅇ 탈북문학인 관점에서의 통일문학
발제자 : 문성휘 소설가/ 탈북작가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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