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감나무 / 박영대 고향집 안채 건너 이옆집 담장에 묵은 감나무 유년의 놀이터가 없다 깨벗고 물장구 칠 둠벙이 없다 울고 있으면 어느새 와 있는 책보 들어줄 삼촌 감나무 삼촌 그늘에 다 내려놓고 한잔 하고 싶다 영원히 친구 같은 영원히 친구 될 수 없는 만만한. 올라가서 딸 감나무 찾기가 요즘에는 곶감처럼 비싸다 유년에 그 감나무가 있어 얼마나 든든했던가. 자작시 2012.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