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가을비 박 영 대 찻물같은 가을비 가지를 타고 내리며 단풍잎 달랜다 제촉하는 걸음 기아 변경으로 속도 맞춘다 혼자서 감 익을 때까지 햇빛도 가려 지킨 늙은 어머니가 촉촉히 젖는다 때가 된 줄 아는 지푸라기 같은 여유 닳아 터진 신발 젖어 푸른 안개를 세고 있다 좋은 사람이란 거 만.. 자작시 2014.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