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단양 중방리 수중보
이번에 가는 길은 충주에서 덕산 수산을 거쳐 구담봉을 거쳐 가는 길을 택했다
고속도로를 타는 것보다 약 10km정도더 멀다
그래도 남한강을 따라사는 경관이 고속도를 이용하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특히 구담봉을 지나 남한강 수중보가 보이는 언덕에 무인 카페가 생겨 나는 이곳을 지날 때는 이용한다
경관이 아름답고 커피값이 3500원이니 쉬어 갈만하다
무인 카페로 전망 좋은 곳에서 바라보이는 수중보가 일품이다
오늘은 수중보가 그대로 들러나 흰 물살을 일으키며 재 모습을 맘껏 자랑한다
이것은 하류의 물을 방류해서 수중보 위의 수면이 높고 하류가 낮기 때문이다
말목산과 삿갓봉이 남한강 물결 위에 자태를 그리고 있다
멀리에 소백준령이 한반도 허리를 드러내고 있다
무인 카페 주인장과 인사를 나눈 적은 없지만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만한 지점을 찾기도 어렵거니와 무인 카페로 운영하니까 큰 이익은 아니더라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번 들린 사람은 지날 때 꼭 들린만한 곳이다
예전에 고강 김준환 시인이 바로 밑에 사실 때에는 단양에 올 때마다 만나서 같이 식사도 하고 같이 놀았었다
어느 해 겨울이 지나고 들렸더니 그 사이에 돌아가시고 말았다
김준환 선생은 드물게 시와 서예와 그림과 도자기평론을 함께 하던 참 아까운 분이었다
아직 내게 써준 작품 '벗이여 차를 따르라' 서예 작품을 아껴 보고 있다
그때는 수중보가 생기지 않았던 때이니 지금 계시면 같이 수중보를 거닐며 시담을 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단양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 시기이니 고강 선생과 함께 지내던 시기가 참 그립다
어느 날 나의 호 학보(鶴步)를 쓰고 나에게 자기가 호를 지어 주겠다고 하셨다
며칠 후에 성허(星墟 별이 뜨는 언덕)라 지어 주면서 같이 쓰라고 한다
지금도 고강 선생이 지어준 호를 같이 쓰고 있다
오는 길에 박달재 수석 경매장이 생겼다는 광고를 보았다
매주 화. 토요일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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