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감기 박영대 두 살짜리 숨소리가 쌕쌕 그르릉 동지가 바람 끝으로 할키고 갔다 창틈으로 엿보다가 며느리 몰래 낚아챈 발톱 뭐 먹을 게 있다고 숨소리 펄펄 끓이는 가마솥 온 집안이 식지 않은 손자의 이마에 三代가 뻘뻘 진땀 훔치고 있다. 자작시 2015.12.15